예대율 규제가 도입된 지난 2009년 12월(112.4%)에 비해 17.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은행별 원화예대율도 지난해 10월 이후 모든 규제대상 은행의 원화예대율이 100%를 하회하고 있으며, 3월 말 현재 모두 100% 이내로 전반적으로 지속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실제 신한(97.2%), 국민(97.4%), 우리(95.8%), 하나(97.4%) 등 주요 은행과 씨티(99.6%) 등 일부 외국계 은행의 예대율이 평균치를 웃돌고 있긴 하지만 모든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규제기준인 10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수년간 원화예대율의 지속 하락은 원화예대율 규제 준수 등을 위해 CD, 은행채 등 시장성수신보다는 예수금 중으로 은행의 자금조달구조를 바꿔나간 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들의 외형확대 경쟁 자제, 가계대출의 건전한 성장 유도 및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원화대출금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원화예대율 규제 도입 발표 이후 올 3월말까지 CD는 89조원(↓84.4%), 원화은행채는 43조원(↓34.3%) 감소했다.
반면 원화예수금은 205조원(↑28.6%) 증가했으며, 원화대출금은 73조원(↑9.0%)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화예대율이 100%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은행별 원화예대율 수준 및 전반적인 자금조달·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대율 관리로 인해 중소기업대출 등 특정부문에 대한 대출이 위축되어 실물부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