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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흐름, 리스크 현실화 임박”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16 22:38

은행 대기업대출 쏠림 속 잠재리스크 쑥쑥
“제조업비중↑ 설비투자 늘어 수혜 예상”

“중기대출 흐름, 리스크 현실화 임박”
전체 기업대출 흐름을 보면 은행들이 기업대출 성장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 반면, 중소기업 부채구조를 포함한 잠재리스크를 찬찬히 견줘 보면 위험 현실화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와 눈길을 끈다.

낙관하는 전망은 건설업과 부동산 대출이 줄어드는 반면 호황을 맞이한 제조업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겼다. 이와 달리 같은 제조업을 보는 눈이지만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 비록 부채비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단기차입 비중이 여전히 높으며 중소기업들이 자금수요에 비해 대출로 조달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우려가 깊어진다는 염려 또한 만만치 않다.

◇ 대출증가율 연 9~10% 후한 시각에 중소기업은?

현대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지금처럼 연 5% 안팎의 대출증가율이 지속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봤다.

지난 2006, 2008년 새 금융버블을 해소하는 국면일 뿐으로, 지난 4월 대출증가율이 5.8%까지 하락하고 올해 말엔 5%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단기 추세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히려 그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명목GDP 성장률을 6~7%로 가정하면 은행대출 증가율은 연 9~10%정도의 잠재성장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가계대출은 투기수요가 없어지면서 옆걸음을 걸으며 적정 성장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 확대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부동산 대신에 제조업 비중이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2010년 이후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늘었던 점을 들며 매출 증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따라올 것이라는 시각을 폈다. 대기업 기준으로 이같은 시각은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제는 중소기업에도 음지 없이 양지가 압도적이냐는 사실 여부다.

그러나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리스크는 갈수록 부각되는 형국이라는 지적이 다시 대두했다. 부실채권잔액은 2010년 23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거 정리에 힘입어 15조 6000억원으로 낮아진 바 있다. 덕분에 부실채권비율은 3.11%에서 2.17%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1분기 중 다시 2.35%로 고개를 들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15일 ‘중기대출 잠재리스크 진단과 시사점’을 통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경기민감 산업에 중소기업 집중도가 높아 경기변동 리스크에 취약한 등 잠재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복합화하고 있다고 살폈다.

◇ 기업대출 큰 흐름과 중소기업의 간극 얼마나 먼가

제조업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가운데서도 단기차입금 비중이 60%를 웃돌고 있다든지, 은행 여신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에게 은행들은 신용위험 상승을 이유로 대출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걱정거리로 꼽혔다.

실제 전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글로벌 위기 전인 2007년 만 해도 90.9%로 대기업이 직접금융 또는 해외조달로 해결했지만 점차 하락해 지난 3월 말엔 78.0%까지 곤두박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연구소 송두한 실장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건전성이 악화되면 보증을 통한 대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여전히 위기가 몰아닥쳤던 2008년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자산규모가 적을수록 기업부도율이 높다는 점도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고 알렸다. 때문에 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관행을 버리고 사전적, 사후적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이는 등 건전성 중심의 대출을 운영하자는 대책과 정책당국이 경기변동 역행적 보증지원 정책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대응책이 제시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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