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다가 비이자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지만 4분기보다 늘었고 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 4분기보다 크게 줄면서 본원적 이익창출력을 재는 충당금 적립전 이익 또한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 충전영업이익 지난해 1Q대비 2.8%감소 그쳐
그룹 이자이익은 17조 6300억원으로 4분기보다 1.2% 줄어드는데 그쳤고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오히려 2.9% 늘었다. 이자이익을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1분기 중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은행 대출자산과 카드 영업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줄었지만 조달비용이 낮아진 때문이라고 지주사 측은 설명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지난 4분기보다는 38.9% 늘었고 지난해 1분기보다는 2.5% 줄어드는 수준에서 멈췄다. 특히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1분기보다 8.1% 늘었지만 지난 4분기보다는 무려 26.7% 줄어들면서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4분기보다 57.1% 늘고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8% 줄어드는데 그쳤다.
◇ 건전성 지표·NIM 건재하고 자본적정성 건실
수익성에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은행부문과 카드부문을 합한 경우 분기중 2.57%로 4분기보다 1bp 떨어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2.72%로 묶었다가 3분기 2.69% 이후 다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 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신한은행 NIM이 바닥을 다지고 있고 신한카드가 회사채 시장에서 10조원 가까이 조달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안정화 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은 4분기보다 1.9% 늘었을 뿐이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로 지난 4분기보다 0.20% 늘긴 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0.17%포인트 줄였다. 특회 그룹 대손비용율이 과거 6년 평균치인 0.64% 대비 0.10%포인트 낮은0.54%를 유지했다는 점을 지주사 측은 강조했다.
◇ 은행과 비은행 교차 선전, 견조한 실적 조율
은행과 비은행 양대 축으로 나눠보면 신한지주 실적의 견조한 원인이 재부각 된다. 1분기 은행부문 순익은 6640억원, 지난해 1분기 6520억원보다 되레 늘었다. 비은행부문 순익이 3572억원에서 2841억원으로 부진했던 것을 부분적으로 상쇄한 셈이다.
신한금융그룹 은행과 비은행부문 순익 추이는 2009년 은행부문이 부진의 늪에 빠졌을 때 은행이 거둔 약 7580억원의 순익을 뛰어 넘는 약 9620억원의 순익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했던 때에 진가가 나타난 바 있다.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하락이 클 것으로 우려되었던 신한카드는 전 분기 발생했던 BC카드 지분매각이익 제외 시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신한생명은 6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그리고 전 분기 대비 각각 0.8%, 14.0%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한금융 측은 “1분기 그룹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으로써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신한금융그룹의 차별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