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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현금화 시간단축에 웬 미스터리?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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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02 12:14

한은, 연내단축 발표 해놓고 "정해진 계획은 없다"/일선 예금금융기관들 "단축 여지 없을 것"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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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다른 은행 자기앞수표 현금인출 가능시각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계 관계자들은 크게 달리질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기대효과에 의구심이 표출되는 실정이다.

한은은 애초에 실태파악을 정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상반기 말이 얼마남지 않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타임 스케줄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여서 의욕만 앞세운 탁상행정으로 끝날 개연성마저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실태파악 않고 추진 발표부터 서둘렀나

한은은 지난달 25일 '2011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금융결제원 및 어음교환 참가은행들과 함께 미지급 자기앞수표 확인 업무를 기존의 팩스 전송에서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개선해 자기앞수표 출금 가능한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은행들이 미지급 자기앞수표를 확인할 때 팩스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개선해 현재 익영업일 오후 2시 20분부터 인출 가능한 다른 은행 발행 자기앞수표의 자금화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우체국, 상호저축중앙회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이미 미지급 자기앞수표 확인 업무를 기존의 팩스 전송이 아닌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팩스전송에서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바꿔 미지급 자기앞수표 확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은 우체국과 상호저축중앙회만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개선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한은은 업계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편익을 적잖이 증대시킬 정책을 펴겠노라고 발표한 셈이 된다.

아울러 올해 중으로 자기앞수표 현금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호언장담과 달리 아직까지 정확히 언제부터, 시간을 얼마나 앞당길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등 시스템 구축 비용 등 실질 대책 마련 시급

이와 관련 금융결제원 한 관계자는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자기앞수표 현금인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 개선한다고 해서 자기앞수표 현금인출 시간이 당장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자기앞수표 현금인출 시간을 앞당기려면 정확한 시기와 단축시간 등을 포함한 한국은행의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이미지정보 교환 방식으로 자기앞수표 확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번에 별도의 프로세스를 개발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앞수표 자금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과 정확한 시기 확정 등 정책적인 것들이 나와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축시간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은이 정말 자기앞수표 자금화 시간을 앞당기는 게 국민 편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고, 그렇게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하루 빨리 금융계 실태를 파악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무적으로 풀어 나가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계 관계자들은 우체국이나 저축은행들의 경우 이미지전송 방식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려면 적잖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만큼 관련 대책도 동시에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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