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정철원 인재개발부장이 직접 설명한 멘토제 혁신 이유다.
신입행원이 배치받은 바로 그곳의 선배가 1대1로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직무 멘토는 하던 대로 역할을 그대로 수행한다.
신입행원을 받은 점포장은 곧바로 적임 선배직원을 멘토로 삼고 멘토와 멘티 결연행사를 거쳐 약 4개월 동안 직무전수 과정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여기까지는 특별하다고 할 만한 게 없다. 하지만 지역별 소그룹화 해서 맹활약할 어미니 격의 비전 멘토를 선발하고 육성하기로 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농협은행 인재개발부는 지역별로 비전 멘토로 일할 멘토를 공개 모집한 비전멘토들을 위해 워크샵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자발적인 온·오프라인 복합 멘토링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략 한 명의 비전 멘토는 5명 정도의 멘티들을 전담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신입행원 685명 모두는 두 명의 선배를 멘토(듀얼 멘토)로 모신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685명의 든든한 선배들이 직무멘토로 나서고 약 130여 명의 자애로운 선배들이 비전멘토로서 '금쪽'같은 후배들을 아우르는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비전멘토 선배들은 스마트 기기까지 동원하는 온라인·디지털 상시 멘토링을 일상화 하는가 하면 필요할 때는 직접 만나는 멘토링을 펼 수 있도록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하기로 했다.
직무 전수에 집중하는 멘토로서는 수행하기 버거운 영역을 감당하기 위해 인간적 교감을 바탕에 둔 e메일과 문자는 물론 SNS 등 모든 비대면 채널을 동원할 수 있다.
조직 적응에 겪을 어려움과 착오를 비롯한 갖가지 궁금증 또는 고충 상담 물꼬를 활짝 틀어 놓기 위해서다.
직접성에 기반한 효율 극대화를 위한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해 소속감 높은 커뮤니티로 다지는 작업도 병행하는 셈이다.
그것도 직무 멘토와는 4개월을 목표로 한 것과 달리 비전 멘토와는 6개월 동안 교감과 소통을 거듭해 조직가치를 완벽히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독립을 마친 조직원으로 변모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