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은 지난 13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조 3203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순자산 장부가와 실제 인수대금의 차액 4779억에다 외환은행 편입에 따른 무형의 가치를 따진 부의영업권 부의영업권이 1조 389억원 이르는 것으로 인식한 결과다. 이같은 회계상 인식치를 뺀 본연의 순이익 규모는 2814억원으로 보면 된다.
외환은행은 1분기 2953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하나금융이 이번에 순익에 포함시킨 것은 2,3월 치 순익에 대해 57.34%만큼의 지분율을 감안한 400억원 안팎만 인정했다. 3개월 통째 순익을 지분율 만큼 인식하게 되는 2분기 이후 순익 규모는 1분기보다 커질 수 있다.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효과는 순이자마진(NIM)에서도 톡톡히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NIM은 2.06%였으나 1분기엔 2.18%로 뛰었다. 저금리 기조 속에 하나은행 NIM이 4분기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1.72%였는데 외환은행 NIM수준이 반영된 결과다. 덕분에 이자이익은 1조 1028억을 이뤘고 수수료이익 3513억 등을 합한 총영업수익은 1조 4541억원에 이른다. 실적신탁을 포함한 총자산은 하나은행 171조, 외환은행 124조 등 모두 351조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합산 기준 지난해 말 339조원에서 12조을 늘리며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확보했다.
건전성 지표와 관련 경기침체 영향으로 외환은행 연체율이 0.59%에서 0.70%로 상승했으나 하나은행은 양호한 리스크 관리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줄어든 0.44%를 기록, 그룹기준 연체율은 0.74%로 선방했다. 하나은행은 1분기에 연결기준 4분기보다 1444억 늘어난 2807억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자산건전성이 안정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944억으로 4분기보다 1039억원이 감소한 결과다.
외환은행은 수출입, 무역금융 등 외환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면서 1분기에 연결기준 3139억의 당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 하나금융 연결손익 주요지표 〉
(단위 : 억원)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