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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행장 ‘참 좋은 은행’ 영근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4-01 17:32

고졸 이어 장애우, 채용 선도은행 위상 굳히고
중소기업지원 가치 앞세운 리테일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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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행장 ‘참 좋은 은행’ 영근다
“행원부터 출발해서 행장에 오른 입장에서 도리를 다 하고 싶을 뿐”인데 휴일 오후가 되면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를 향해 가까이, 꾸준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사진)이 희구하는 은행의 본 두 가지는 너무 유명한 이야기다. 휴일 오후면 출근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일터로 가꾸고 싶다는 것과 임기 안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 자리 수로 끌어내리겠다는 목표이자 비전. 차라리 이루기 쉽지 않지만 너무 절절하고 바람직하니 꿈이라 부를 경지지만 분명한 것은 꾸준히 근접해 가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 본질적 가치 귀하게 여기는 뚝심 경영 우호적 평가 늘어

한 때 핵심 경영전략 내용 때문에 맹폭을 당했지만 기 죽지 않고 발걸음을 이었다. 금리 인하 정책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추정치가 4000억원 좀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던 그 사연이다.

조 행장은 굽히지 않고 국내 애널리스트와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왜 금리인하를 꾀하는지 진지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조 행장은 지난달 29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고용이 늘어난다. 기업이 쓰러지면 기업은행의 미래도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명의가 뭐냐, 초기에 치료하는 사람”이라며 경제 주치의로서 기업은행의 길을 고수하는 취지를 설명했더니 기업은행을 택하겠다는 해외투자자가 속출했다고도 전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에)먹구름이 찾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행진의 궁극적 목표는 “2013년 12월 27일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한 자리 수 중소기업 대출 금리 실현”이다. 연초 1만 1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1만 4000원 선에 근접한 것은 1분기 경영실적의 견조함 뿐 아니라 조 행장 경영철학의 진심을 읽은 투자자 선택도 한 몫한 것으로 기은 내부에선 받아들이고 있다.

◇ 자산이나 자본력이 제일 커야 선도은행인 건 아니다

이제 국내 금융계에 표준이 돼 버린 패러다임 가운데 하나가 금융 본업을 통한 공공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취임한 지 약 15개월 새 조준희 행장은 고졸채용과 장애우채용 등에서 리딩뱅크 위상을 굳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고졸채용에 나서면서 3학년생 합격자를 4월에 확정하는 변화를 선보인다. 정식 근무할 내년 초가 오기 전 일찌감치 자격증 취득 등 은행에 필요한 자기계발을 유도할 심산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장애인의무고용률을 지난 29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금융권에선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이 적용 받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의무고용률이 3%다. 조 행장은 지난해 100여 명 채용해 고용률을 크게 끌어올렸고 이번에 초과한 데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조 행장은 이와 관련 “고용을 회피해 연간 6억 6000만원에 이르는 부담금을 무는 건 낭비일 뿐 아니라 장애우들의 장점과 일 솜씨를 은행 업무에 얼마든지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졸이나 장애우 채용을 선도하는 일에는 굳이 총자산이나 자본력이 많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 행내 구성원 끌어 안는 물심 정성 따뜻

또한 뱅커뿐 아니라 기업은행 모든 구성원들의 삶과 처지에 관심이 깊은 정성 같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행장은 임원 시절부터 청소원들을 물심 양면 도왔고 은행장 취임 이후로는 경비원의 급여 수준과 복지혜택을 상향시키는 등 뱅커 이외의 구성원 사기 진작에 높은 관심을 기울였다. 조직의 맨 바닥이라 할 행원부터 거치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사이 모든 구성원이 뜻을 모았을 때 조직의 성과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되돌아 보는 그는 은행 경영자로서 새로운 본을 세운 셈이다.

◇ 송해 + 아역배우 광고 2탄, 리테일 기반확대 풋풋

또한 기업은행이 이달 부터 새로 내놓은 내놓은 원로 연예인 송해 씨 광고 2탄도 개인고객 기반 확대에 ‘주마가편’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메시지에 더욱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해 여덟살 아역배우 김유빈 어린이가 등장 “일자리가 솔찮이 늘겠구먼유” 충청도 사투리로 맺는다. 원로배우의 힘찬 톤으로 교시하던 광고가 능청스럽고 귀여운 꼬마의 공감 창출 과정을 거치는 것만으로 대중의 공감대를 두텁게 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경쟁 은행 사이에선 윤용로 행장 시절 만화 캐릭터 몰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젊은 층, 그리고 30~40대 층까지 인식을 새롭게 했던 효과까지 겹치며 모든 세대에 대한 마케팅 효과를 완성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송해 씨 모델 1차광고만으로 지난달 29일까지 142건의 예·적금 927억원을 그것도 80%는 첫 거래 고객으로 흡인했던 성과가 길고 드넓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기은인들만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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