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의 스마트금융 비전이다. 모든 변화관리에는 최고 경영자의 철학과 의지 발현(Tone at the Top)이 중요한 법인데 한동우 회장의 혜안과 지도력이 이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 고객가치 극대화 = 편하게 널리 쓰게 하라
인터넷뱅킹이 제 아무리 활발해 졌다지만 본질적으로는 금융거래를 거들어 주는 보조적 역할에 그친 반면 스마트금융은 금융거래 뿐 아니라 사회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은 정성껏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사구시 원리에 따른 고객가치 극대화를 꾀하는 기업문화는 여기서도 작동, 스마트 채널 선점과 점유 비중을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금융계 안에서 독보적 질주 체제를 갖췄다. 신한은행이 지난 2010년 3월 출시한 ‘신한S뱅킹’은 그 해 말 건수 기준으로 1.9%였던 거래 비중이 지난해 말엔 7.4%로 늘었고 가입자 수는 43만 명에서 198만 명으로 더욱 비약적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S뱅크와 비슷한 때 출시한 신한카드 ‘스마트신한’은 다운로드 수가 그 해 말 38만 건에서 지난해 말 168만 건으로 커졌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신한카드 스마트 결제서비스만 하더라도 업계 처음으로 지난 1월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 현재 221만 명이 월 1000억원 이상 결제 하는 예사롭지 않은 수단으로 발돋움했다.
◇ 다양하고 새로운 채널~앱 내놓고 전면화 앞장
신한금융지주사가 내놓은 앱으로는 각 그룹사 앱을 소개하고 잘 쓸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신한S집시세, 김총무 등 11개 앱으로 일상 생활 혁신을 지원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돋보이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6개 앱으로 카드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가 2개 앱으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금융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는 지난 2월 첫 선 보인 비대면 전용 채널 ‘스마트금융센터(smart.shinhan.com)’에 잘 집약돼 있다. 지출은 물론 자산 통합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금융 멘토링 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머니 멘토’를 비롯해 스마트펀드센터에서 화상전문 상담 등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비대면 여신 업무를 보는 ‘스마트론센터’도 담겨 있다.
입출금 내역과 같은 기본정보에 각 금융혜택과 맞춤상품 알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푸시 형 메시지 제공 앱에다 금융권 첫 가족단위 뱅킹서비스와 가계부를 제공하는 ‘패밀리뱅킹’을 선보였다. 변화의 물결이 거세니까 따라가는 수동적 대응이 아니라는 점이 차별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은행권에서 인터넷뱅킹 바람이 불 때 선도하는 입장에 오를 수 있도록 당시 3년 전 본격 채비를 이끌었던 한동우 회장이 이번엔 ‘스마트금융 리딩 금융그룹 도약’ 비전을 끌고 있다.
◇ 융·복합 경영 핵심과제로 꼽은 뜻이 깊다
당장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3대 경영전략 가운데 융·복합 경영과제로 미래 금융 트렌드 대응과 관련 신한 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확산시킴으로서 미래 생활 혁신 흐름에 순항하면서 금융시장 주도권을 틀어 쥐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지난해 4월 신한금융지주 안에 ‘스마트금융팀’을 신설해 뼈대를 세운데 이어 올해는 은행의 미래채널본부, 카드의 모바일사업팀과 e-biz팀을 각각 확대 개편하는 등 추진력을 높였으며 모든 그룹사가 머리를 맞댄 채 시장 트렌드를 앞서는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그룹 스마트금융 구현에도 맏형 노릇에 앞장선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스마트금융센터에 직접 들러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