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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딤섬본드 알고보니 ‘빅히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3-11 18:09 최종수정 : 2012-03-13 10:16

발행규모 급감 속 호조건 성사 만족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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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딤섬본드 알고보니 ‘빅히트’
신한은행이 지난 7일 국내 시중은행 처음으로 홍콩 시장에서 발행되는 딤섬본드로 6억2000만 위안, 미화로는 약 1억 달러를 조달한 것이 여러 상황을 따져 재음미 했을 때 적잖이 큰 히트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 처음이라는 것보다 발행여건이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호조건으로 성사시키는 돌파력과 기동력이 돋보였다.

신한은행 스스로 밝힌 것처럼 딤섬본드는 발행하는 쪽이 물어야 하는 비용, 즉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위안화를 달러로 스왑할 때 드는 비용이 커지고 있는 등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 게다가 발행 조건은 연 2.5%의 금리수준이었다.

아직은 국제적으로 훨씬 이름나 있고 재무지표가 앞선 싱가폴 DBS은행이 지난 1월 9일 2.8% 조건에 찍었다는 사실을 신한은행은 부각했었다. 모 해외채권 발행 때 으레 나쁜 여건인데도 좋은 조건으로 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추세여서 묻힐 뻔한 이같은 주장이 사실은 이번 자금조달이 매우 알찬 것이었음을 알리는 요체였던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최근 딤섬본드의 발행 위축 및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딤섬본드가 지난해 기록적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발행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절반 수준을 띠기도 했던 이유에 대해 연구원은 “올 들어 딤섬본드 수익률이 지난해 수준의 두 배로 상승한 반면 미국 달러화표시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미국 달러표시 채권으로 자금을 끌어 쓰는 것이 더 유리해졌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발행 시점을 최적화해 모두 6개 기관의 투자를 이끌어 냄으로써 긍정적 연쇄효과는 빛을 더욱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미 달러 기준으로 1억 달러 상당의 규모를 중국 본토 대형금융기관들과 큰 차이 없는 금리 조건으로 발행했기 대문에 다른 국내 기관들의 추가 자금조달에 반듯한 큰길을 닦아 놓은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원은 “홍콩소재 은행들이 보유한 위안화 예금이 감소추이를 보이면서 중국 기업들이 역외시장에서 자금조달하는 물량이 늘어날 경우 딤섬본드 만기 때 위안화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 금융시장 사이클을 잘 살펴서 파고 들 것을 권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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