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경영 목표는 자산성장률과 대출성장률을 각각 7.2%와 8.1%로 묶되 적정수준의 이자이익을 꾀해 당기 순익은 6.5% 늘어난 33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8일 DGB금융은 이사회를 거쳐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당기 순이익으로 2051억원을 남겼다는 등의 사실을 담은 경영실적을 내놨다. 지주사 출범일이 지난해 5월 17일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계상하지 않았지만 출범 전인 1분기 대구은행이 거둔 연결기준 순익 1006억원을 반영한 연간 순익은 3058억원으로 잡힌다. 연환산 총자산순이익률 0.97%에 자기자본순이익률은 13.95%였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5.33%를 내달려 우량 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췄다. 걸출한 실적은 주력자회사 대구은행의 맹활약 덕분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총영업이익 4187억원에 당기순익 3099억원을 거둬들였다. 2010년보다 각각 51.6%와 45.4% 급신장했다. 총자산 33조 2483억원에 총대출은 20조 9004억원으로 2010년보다 각각 3.9%와 10.9% 늘어난 데 비해 이익창출력이 월등히 높다. 게다가 지난 3분기 465억원에 이르는 충당금을 미리 쌓은 덕분에 4분기 충당금전입 규모가 208억원으로 안정시켰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이미 2678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가운데 리스크관리 강점을 살려 연간 충당금 규모가 1278억원에 그쳤다.
이익수준을 끌어올린 것에 발 맞춰 건전성 성과가 높아지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0년 말 1.43%에서 1.14%로 0.29%포인트 낮췄다. 총연체율은 0.92%로 지난해 말 0.47%보다 높지만 3분기 말 1.10%보다 0.18%포인트 낮췄다. 바젤Ⅱ기준 BIS자기자본비율 잠정치는 14.18%로 안정궤도를 유지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