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생시장에서 프로그램 영향력 확대가 대세다. 특히 현선물시장의 큰손인 국가/지자체 투자자의 경우 올해까지 현물매매의 면세혜택이 있어 세금과세를 피하는 막차를 타기 위해 대규모 프로그램매매가 예상되기 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미 2009년 공모펀드 비과세 당시 투신권 투자자의 차익거래가 대세였다.
하지만 다음에 공모펀드 비과세철폐로 지난 2010년부터 유일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국가/지자체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했다. 이들이 지난해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간 54.1%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1위이다. 올해로 현물에 대한 비과세허용 일몰규정이 끝나는 만큼 무위험수익창출이 가능한 프로그램매매 비중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의 경우 1등주 영향력확대도 예상된다.
실제 새해들어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수선물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반면 2~10위권 여타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연기금의 현물시장의 지지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파생상품이 현물기초자산을 베이스로 탄생한 연계금융상품임을 감안하면 파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연기금의 현물매수에 따른 매수로 현재 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올해 가장 큰 성장을 할 상품은 ETF”라며 “PR 매수의 규모 및 강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가/지자체투자자들이 올해까지는 면세혜택이 주어진다는 특성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