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은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KRX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증시, 외환, 국내자금시장에 문제가 생긴다면 금융위원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고 지나치다 보여질 대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새해 업무 방향이 이처럼 결사항전의 톤을 이룬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새해 경제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과 노력을 감수하더라도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양보와 타협 없이 모든 희생과 노력을 다하는 시장안정 노력을 새해의 유일한 `방어점`으로 삼았다. 이에 대칭한 `공격점`은 창업 및 중소기업 금융의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혁신 작업이라고 지목했다.
"가장 걱정하는 게 실물경제"라고 운을 뗀 김 위원장은 "내년엔 창업 및 중소기업 금융에 확실한 답을 내놓겠다"고 호언했다. "30년 전 창업하려다 실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고 설명한 그는 "지금까지 모두 다 알고 있으면서 손대지 못한 연대보증은 없앨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만난 중소기업경영인들이 연대보증 얘기를 안 꺼내느냐 묻더라"면서 "되물었더니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니까 포기했다`고 하시던데 `금융위기 어떻게 하는지 지켜 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대보증과 더불어 김 위원장은 신용대출을 대폭 확대하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신용대출로 문제가 생겼다고 담당자를 문책하면 그 금융회사 CEO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의지가 확고함을 강조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