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랠리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시장의 양대산맥인 중국과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단행하며 돈보따리가 풀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인민은행, 시중 자금경색 현상 등 경기둔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3년만에 지준율 인하(50bp)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지준율 인하 이후 3년만이며, 지난 8월 지준율의 대상범위를 보증금성 예금으로 확대한 이후 첫번째 공식적인 통화긴축완화 조치다. 이번 결정은 최근 제조업 경기위축이 뚜렷한 반면 걱정거리였던 인플레가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도 유동성확대에 합류했다 6개 중앙은행이 최근 현행 100bp인 달러스왑금리를 50bp로 인하키로 결정했으며, 필요 시 비달러화로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양자간 통화스왑도 체결했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긴축정책에서 확장으로 전환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영증권 김재홍 투자전략팀장도 “지준율 인하는 중국의 긴축완화 정책을 명시하는 신호탄이다”이라며 “최근 은행 대출규제 완화, 소비진작 정책 등과 연계해 본격적 긴축완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금리인하와 미국 달러유동성 공급이 겹치면서 쌍끌이 효과로 유동성랠리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선진국은 늘어난 빚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신흥국에서는 선진국의 경기둔화를 내수부양으로 상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로 향하는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