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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市銀과 차이 없어” 만만치 않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11-06 22:24

전문가집단보다 中企업체 부정적 인식 더 두터워
공공성 강하고 신뢰도·대출 만족도는 높게 형성
민영화 우려 `전문가` 위기때 지원 불만은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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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市銀과 차이 없어” 만만치 않네
민간 시중은행과 경쟁영역을 넓혀 왔던 기업은행의 변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당국과 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전문가집단보다 중소기업계 안에서 부정적 인식이 더 두터운 모습이어서 일선 기업과의 소통과 전략 수행을 정교화하는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귀영 전 한국여론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이 기업은행노조의 의뢰를 받아 전문가집단과 부장급 이상 중소기업 자금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보름 동안 조사한 결과 기업은행이 공공성에 충실한 은행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시중은행과의 차이는 옅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중소기업계 공공성 인정의견 소폭 우세

먼저 기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공적성격이 강한가 아니면 시중은행과 거의 차이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집단은 공적성격이 강한 은행이라는 답변이 56.0%로 수익성 중시 등 시중은행과 차이가 없다는 답변 36.0%를 압도했다.

하지만 기업체 임원 또는 간부들은 공적성격이 강하다는 답이 49.8%로 시중은행과 차이 없다는 쪽에 손을 든 45.5%보다 4.3%포인트 우세할 뿐이었다. 중소기업계 내부에서 체감하는 공적 성격이 약화된 징후로 조사자는 풀이했다. 조사자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정책 추진에 따라 중소기업계 안에서는 공적 성격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상황인 것으로 봤다.

◇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신뢰도 압도적으로 높아

그럼에도 정책금융 은행으로서 신뢰도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 신뢰도에 대해 매우신뢰한다는 답과 신뢰하는 편이란 답이 각각 15.5%와 67.2%로 합하면 82.7%에 이른다. 반면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등의 답변은 15.1%에 그쳤다. 조사에 응한 업체 가운데 기업은행과 거래한 적이 있는 기업은 80.7%로 대부분이었다. 업체들의 기업대출 서비스 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만족하는 편이 각각 12.5%와 66.4%로 높았고 매우 불만족 2.4%나 불만족스러운 편은 13.0%다. 기은과의 거래가 있는 기업의 만족도는 퍼펙트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 민영화 이후 中企대출 타격 전문가가 더 걱정

특이한 것은 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반대 비중은 전문가집단과 업계가 비슷했지만 중소기업대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걱정이 더 깊었다는 사실이다. 민영화 찬/반 비율은 전문가집단이 35.0%와 61.0%였다. 업계에선 각각 37.1%와 61.5%였다. 민영화 반대 비율이 비슷했던 것과 달리 찬성비율이 업계에서 더 높다는 점도 이채롭다.

그런데 중소기업대출 타격 우려는 전문가집단에선 87.0%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답해 업계의 74.9%보다 높았다.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 역시 전문가는 13.0%에 불과했는데 업계에선 23.8%가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위기 때 더 낫다고 인정한 비율이 더 낮아

이들 조사결과 부정적 인식의 동기는 공공성 인정과 별개로 시도된 경제위기 때 시중은행과의 비교에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제위기 때 기업은행의 역할이 시중은행보다 낫다는 답변은 전문가집단에서 엇비슷하게 표출됐지만 업계에선 기은이 낫다는 답변이 열세였다. 기업은행이 낫더라는 답에 전문가집단은 47.0%가 답했는데 업계에선 38.2%만 호응했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과 차이가 없더라는 답은 전문가가 51.0%인데 업계에서 수긍한 비율이 55.3%나 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63명의 중소기업 금융정책 관련 연구소 전문가와 37명의 금융 전공 교수를 전문가집단 표본으로 추출했고 기업 조사대상에는 9인이하 중소기업과 10~49인 기업이 각각 40%를, 50인 이상 기업은 20%를 할당표집해서 추려냈다고 조사자는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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