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결정은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모두 앞날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개연성,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외 경제 모두 하방위험이 높다는 불안감은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걱정을 압도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높아 지난해 같은달 대비 물가상승률이 피부로 느끼는 것보다 수치상 낮아지는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지난 8월과 비슷한 3.9%였고 10월 이후에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론은 견조한 성장을 앞세운 것이다.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