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새롭게 출시한 ‘투탑-펀드랩’등 네 가지 상품에 한달 간 1080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규모가 3조6556억원에 달하는 것과는 반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펀드랩’은 증권사의 전문가들이 시중의 수많은 펀드 중 시장상황을 고려해 가장 유망한 펀드를 선별해 투자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주식형 자문형랩의 투자대상이 ‘주식’인데 비해, ‘펀드’가 투자대상이 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펀드랩’의 최대 장점은, 한번 가입하면 사후관리나 자산 재분배가 쉽지 않은 펀드에 비해, 활황장, 횡보장, 조정장 등 시장이 바뀔 때 마다 적합한 펀드교체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성과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소 가입금액도 2000만원 수준으로 1억원 수준인 주식형보다 낮으면서, 판매수수료는 연 0.6%~1.5%(분기선취 0.15%~0.375%별도)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펀드랩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며, 업계 주요 상품중 적립식의 경우 10만원 이상인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 고객자산운용담당 이보경 상무는, “주식형 자문형랩이 시장 주도종목에 한발 앞서 투자해, 1분기에 KOSPI를 평균 7%p이상 앞지른 것처럼. 펀드랩도 적극적인 비중조절로 약세장에서는 위험관리를, 강세장에서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일반 펀드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펀드랩을 통한 펀드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사장 이휴원)는 업계 최초로 투자자문사에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 랩’인 ‘Dr.S 리밸런싱 펀드 랩’을 출시했다.‘Dr.S 리밸런싱 펀드 랩’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금융투자회사(증권사)가 3박자를 맞추어 운용하는 랩어카운트이며,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에서 펀드(엄브렐러 펀드 유니버스)를 제공한다. 제공된 펀드는 ‘제로인 펀드 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신한금융투자’에서 직접 운용된다.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엄브렐러 펀드 유니버스’는 국내외 주식형, 국내 채권형, 원자재 관련 펀드 등 서로 다른 성격의 23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펀드로는 좋은아침희망, 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 3대그룹주플러스, 커머디티인덱스플러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Dr.S 리밸런싱 펀드 랩’은 전문가에 의한 펀드 리밸런싱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인이 직접 펀드를 선택하고, 펀드 비중을 조절(리밸런싱)해야 하는 어려움을 없애고, 전문가에 의한 리밸런싱으로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자산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이며, 법인과 개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500만원 이상 추가 입금도 가능하며, 최소 가입금액(30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도 부분 출금이 가능하다. 평가금액에 대해 0.15%(연0.6%) Wrap fee를 분기별 후취한다. 이정수 랩운용부장은 “일임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금융투자회사와 펀드투자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한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가능한 업계 최초의 펀드랩이다”며 “목표 수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삼성증권 주요펀드랩 서비스 〉
(자료: 기업은행)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