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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자금위축 전망 때 일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1-10-05 22:17

“초입단계 불과 자금난 과장은 백해무익”
은행 대출태도 변했지만 증감압력은 공존
내년까지 中企제외기업 증가 착시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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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자금위축 전망 때 일러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 가능성을 놓고 과장하거나 착시현상에 묶이기 보다는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려는 은행들과 어려울 때일수록 한 푼의 자금이 아쉬워지는 기업 사정을 통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어떤 지표를 보나 올해 상반기와 같은 황금기는 이제 끝난 것이 확실시 된다. 게다가 지난 8월 이후 대출이 숫제 감소하거나 다시 늘어도 규모가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으로 대출태도 완화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공포심리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전반 또는 실물경제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권은 리스크관리 노력 속에 자산확대에 신중을 기하고 기업들은 기온 하강 추세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할 때로 판단된다.

◇ 대출 규모 둔화에 적극성 약화 단계

지금 단계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은행에서 돈 꿔서 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던 황금기가 저물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신문이 4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감 규모를 살펴 본 결과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인 게 사실이다. 상반기엔 이들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증가치는 2조원이 넘은 달이 석달이나 되고 2월과 5월은 1조원이 넘었다. 반기 실적 관리와 결제 수요 등이 복합작용한 6월의 소폭 감소를 빼면 여신공급은 크게 완화된 흐름이었고 7월에도 2조 4486억원 늘어나면서 기세는 되레 살아날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상황은 돌변했다. 8월 한 달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9521억원 줄었고 9월 추석 특수 경기의 와중에 다시 늘었지만 8월 감소폭에 미치지 못하는 8017억원에 그쳤다. 은행 관계자들은 리스크관리에 유의하면서 보수적인 대출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그 동안의 완화기조보다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 지수로 보면, 3분기 19에서 4분기 13으로 낮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대출을 늘리겠다는 은행이 더 많은 상태를 유지했다. 실제 최근 IBK경제연구소가 내놓은 4분기 중소기업 경영여건 전망에서도 자금여건 악화 전망은 나타나지 않았다.

◇ 중소기업 졸업 ‘중견’ 편입 기업 증가 ‘착시’ 경계 마땅

여기다 A은행 여신기획 담당 간부는 중소기업대출 감소를 부채질 할 만한 착시요인이 있어 이 부분을 걷어 내고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정부는 중소기업법을 손질해 중소기업 제외 기준을 강화했고 내년까지 새로운 기준 적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같은 기업에 대한 대출이라도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던 것이 중견기업 대출로 바뀌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부터 자산총액 100억원이 넘는 법인이 자회사나 관계회사를 갖고 있는 경우 관계회사 전체를 놓고 중소기업 여부를 판정하면서 중소기업 단계 졸업기업이 속출했다.

이어 내년에는 종업원 1000명,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 말고도 직전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1500억원, 자기자본 500억원이 넘는 기업도 중소기업 단계를 졸업하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기업 대출 증가 폭 가운데는 이같은 ‘진급기업’ 요인을 함께 보고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리스크관리 강화+자산확대 신중 모드가 정상”

B은행 중소기업고객 담당 간부는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여신 전략을 전환하거나 수정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9월 대출 위축과 관련해서도 그는 “8월은 해마다 비수기였기 때문에 감소하는 것이 정상이고 지금도 중소기업 대출 관련한 지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다만, 좀더 신중하게 보자는 정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10~11월 대출 증가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만약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지 않는 이상 4분기 중 내년 여신전략을 짤 때 급격한 보수화 가능성은 낮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는 금융회사들이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자산확대에 보다 신중을 기할 때임에는 틀림없다”며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 가능성이 아직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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