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대주주 대부분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고 실권주 제3자 배정 물량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나 최근 주가 흐름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실제 이 은행 주가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한파가 닥친 지난 8월 9일 648원, 낙폭으로는 무려 11.50% 깨지면서 액면가이자 유상증자 발행예정가 5000원보다 낮은 499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밀고 밀리는 접전 속에 종가기준으로 한 때 51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15일 4700원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주식 시장은 전북은행의 결정에 바로 화답해 전날보다 140원 오른 4840원에 마감했다. 김한 행장은 기업가치와 실적개선 흐름과는 상관없이 유럽 재정위기 폭발 가능성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보다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내렸다. 추가 실적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재각인과 더불어 대외 악재 악영향이 감소한 상황에 유상증자를 통해 또 한 차례의 탈각과 진화를 꾀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북은행은 앞으로 오는 12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구주주 청약 후, 12월 19일 주금납입, 12월 29일 신주 상장 순으로 일정을 잠정 결정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