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금리전망에 대해, 대다수 해외 IB들은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 한은의 금리정상화가 일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소 올해 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9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미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경제가 동반 둔화될 것을 우려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면에 골드만삭스와 소시에떼 제네럴 등 일부 해외 IB들은 9월 금통위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닌 점에 주목하면서, 올해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국내 전망 역시 금리수준 동결 여부를 둘러싼 전망에 엇갈리고 있다. 국내 한 연구기관은 최근 9월 금통위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지만 문제는 적지 않다고 논평했다.
“최근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물가 불안은 이번 금리 동결로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며 “한은은 이미 올해 물가성장률 4% 목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는 사실도 상기했다. 이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는 가계부채도 문제이고 한은은 이 상황을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 없다고 밝혔듯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록 이 연구기관은 금리 조정 시기와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 쏠린 전망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금리 조정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셈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외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으므로 9월 금리동결이 적절한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으며 심지어 금리 하향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는 시각까지 다양한 분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