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낸 ‘2011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 2390억원에 그쳤다. 증가액으로는 지난 1월 7968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최저치이며 그만큼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책이 잘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을 눌렀으면 기업대출이 늘기 마련인데 여전히 자금공급이 골고루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대기업은 8월에도 2조 9571억원을 은행 대출로 끌어 갔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직후인 7월에도 3조 1656억원 늘렸던 터여서 은행 대출의 축이 대기업으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인상을 띤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대출은 7월 2조 7543억원 증가로 대기업에 못 미쳤고 8월엔 1492억원 증가의 빈한한 수치를 드러냈다. 이 쯤에서 되돌아보면 대기업대출은 은행들이 지난 6월 기업대출 전체를 일시적으로 줄였던 때를 빼면 올 들어 늘기만 했다.
그 결과 8월말 대기업대출 잔액은 100조원을 돌파, 105조 6745억원으로 지난해 말 87조 3457억원보다 무려 18조 3288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말 284조 5524억원에서 298조 5852억원으로 14조 328억원 늘어난 수치를 크게 앞질렀다.
중소기업대출은 429조 7391억원에서 443조 1772억원으로 13조 4381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가장 부진했다. 비록 한국은행이 8월의 중소기업대출 증가폭 축소와 관련 “월초 결제성 대출상환 등으로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하긴 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중개보다 대기업 자금중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자금시장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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