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이시연 연구위원은 CEO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둬야 하는 이유를 단호하게 설명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 권고안을 보면 빠짐 없이 등장하는 것이 독립된 리스크관리위원회”라는 것이다. 영국 FSA는 아예 개선안에 이 부분을 못박아 뒀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금융회사 집행기구 가운데 하나로 있거나 좀 나은 경우 이사회 안에 감사위원회와 통합된 경우가 많았지만 국제적 추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위원은 “CEO 영향력이 미치는 사내이사들이 맡을 일이 아니라 사외이사들이 제 격”이라며 “사외이사들이 전문성을 갖춘 가운데 위원회 활동을 전개하면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큰 금융회사라면 이사회 안에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작은 금융회사들은 형편에 맞게 취지를 살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