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낸 `2011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는 올 상반기 일평균 491만6800건에 1831억원의 이용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건수는 37.3%, 이용액은 43.4%나 늘어난 것이다. 신용카드 하루 이용이 1737만 2700건에 1조 4608억원인 것에 비해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증가율 면에선 신용카드가 이용 건수 14.5%와 이용액 10.9%여서 여전히 맹추격 중인 상태로 풀이된다.
반면에 직불카드는 하루 이용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2700건에서 하반기 2500건으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엔 2300건으로 다시 줄었다. 이용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1억 1000만원대에서 하반기 이후 1억원대로 떨어진 채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직불카드 이용 감소율은 건수 기준으로 14.7%나 되고 이용액은 11.5%에 이른다.
선불카드도 비슷한 처지다. 선불카드로는 올 상반기 동안 하루 15만 7400건에 59억원이 쓰였다. 건수 기준으로 13.1% 줄었고 액수기준으론 11.0% 줄었다. 지난해엔 하루 평균 60억원 넘게 쓰였지만 비중이 더욱 옅어진 셈이다.
아울러 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결제 수단으로 계좌이체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는 올 상반기 동안 하루 평균 1463만 1600건에 244조 773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건수로는 8.1%, 이용액으론 7.6% 늘어난 것이다. 어음과 수표 결제규모는 269만 2100건에 34조 9238억원에 머물렀다. 한은은 10만원 자기앞수표를 중심으로 건수는 16.4% 줄고 액수로는 당좌수표를 중심으로 2.7%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현금 지급수단을 통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997만 건, 281조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11.2%와 7.0% 늘었다. 어음과 수표가 줄었지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소액결제에 활발히 쓰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