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은 20일 아침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감사협회 조찬강연에서 "하반기에도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감독과제로 삼고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관행들을 능동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7월에 개선할 사안도 미리 알렸다. 권 원장은 "7월 중 금융회사 수수료와 금리부과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합리한 부분은 시정·철폐하는 등 새로운 제도개선 과제들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민금융 활성화와 사회공헌활동 강화에 금융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특히 "은행이 올해 많은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 선도층인 금융회사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금융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방안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배당보다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어 연 이틀 서민금융지원 압박에 나선 셈이다.
그는 당시 은행권을 겨낭해 "주주가치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보호를 생각해야 한다"며 "사회공헌, 서민금융을 먼저 하고 배당을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혁세 원장이 이들 과제와 더불어 꼽은 하반기 감독정책 주요과제로는 금융시스템 안정이 첫손 꼽힌다.
이를 위해 그는 △은행·카드·퇴직연금 등 과도한 외형확대 경쟁 등이 낳을 잠재부실 예방 △가계부채 연착륙 △부실 부동산PF 조속 정리 △저축은행 구조조정·경영건전화 박차 △대외 불안요인 대비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권혁세 원장은 준법·윤리경영 정착과 공정사회 구현 뒷받침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