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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널뛰기, 글로벌머니는 변신중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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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17 23:42

경기둔화, 유럽재정위기로 머니무브조짐
美안전자산 지위퇴색 신흥국 유입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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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널뛰기, 글로벌머니는 변신중
세계금융시장의 큰손인 글로벌머니의 변화가 감지된다. 세계경제의 회복세 훈풍을 타고 위험자산 쪽으로 쏠렸던 글로벌머니가 악재와 호재가 부딪히며 신조류도 감지된다. 이같은 머니무브에서 눈에 띄는 글로벌머니의 특징을 짚어봤다.

◇ 유럽재정위기 출구전략 가시화로 글로벌머니 지각변동

최근 글로벌머니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2년동안 국제금융시장 회복세로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했던 글로벌머니가 최근 유럽재정위기, 출구전략 등 변수들과 맞물리며 맞물리며 머니무브 조짐을 보인다.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글로벌자금흐름의 특징에 따르면 눈에 띄는 점은 널뛰는 글로벌 유동성이다. 주요국들의 저금리 기조유지, 양적완화 정책지속 등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글로벌 유동성은 올들어 신흥국, 일부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막혀 둔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기불황조짐 등으로 주요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당초보다 늦춰져 글로벌 유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산배분에서 주식자산의 상대적 선호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주식자산선호 현상은 지난해 상반기 일부 위축되었으나 하반기 이후 미국 QE2(2차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위험선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미뮤추얼펀드도 지난해 11월 이후 주식형 펀드로 365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주식선호도는 여전하다.

반면 주식의 양대산맥인 채권자산 선호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양호했던 채권투자는 4 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완화 등으로 크게 위축됐다. 그나마 국채선호도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간헐적인 불안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앞으로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주식 선호도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나 중장기적으론 △국제금융시장 불안완화 △투자자 위험회피 경향 완화 기대 등 변수로 전반적인 선호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의 붕괴도 눈에 뜬다. 안전자산 투자처의 지위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역전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채권자금은 지난해 미국으로 7300억달러가 유입되며 급증한 반면 유로존 쪽엔 1900억달러로 유입이 급감했다. 일본은 지난해 3년만에 유입으로 전환했으나 그 규모는 800억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해들어 이같은 투자패턴은 정반대다. 올들어 미채권으로의 유입은 4월까지 1020억달러에 그친 반면 유럽으로는 이미 지난해보다 큰 2530억달러가, 일본으로는 5월까지 1390억달러가 유입됐다. 이같은 역전현상은 미달러화 약세, 유로화채권으로 자산다변화, 미재정불안 심화, 미-독 장기국채 스프레드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유로화 강세기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럽중심국가 선호 등 변수로 당분간 유로존 쪽으로 채권자금 유입은 미국에 비해 클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안전자산 지위 흔들, 신흥국 자금유입도 제동

널뛰는 유로존 주식자금도 신조류다. 글로벌주식자금은 지난해 미국으로 1100억달러로 감소한 반면 유로존으로는 1960억달러로 유입은 늘었다. 유로존 주식선호현상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두드러졌는데, 이는 지난해 미국 대비 높은 기업이익 증가율, 주가 저평가 등 펀더멘탈에다 6월 그리스 구제금융, 미QE2 이후 주가 랠리 기대감 등 호재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재정위기로 지난 4월 유로존에서 412억달러 유출되는 등 유럽 대비 미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 재정위기, 금리 선인상 사이클, 유럽 은행권 불안 지속 등 악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로의 자금유입 급감도 두드러진 변화다. PIIGS 국가로 유입된 포트폴리오 자금은 지난 2009년 2013억유로에서 지난해 700억유로, 올들어선 4월까지 162억유로로 급감했다. 국가별 유출입현황을 보면 그리스(10년 △341억, 11년 1~4 월 △80억유로)와 포르투갈(10년 △72 억, 11년 1~4 월 △88억유로)은 지난해 이후 포트폴리오 자금유출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디폴트위기론이 불거진 이탈리아(10년 +698억, 11년 1~4 월 +96억유로)도 올들어 유입규모가 큰 폭으로 급감했다. 앞으로 그리스 채무재조정 가능성 및 여타 구제금융 지원받은 국가들의 동반불안, 위기전염가능성 등 악재로 이들 국가에 포트폴리오 자금유입은 더딜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해외투자도 위축됐다. 해외채권 투자자금은 지난 4월 670억달러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일본은 대지진 영향으로 작년 2500억달러 투자에서 올들어 5월까지 308억달러 투자수준으로 급감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올들어 4월까지 미·유로존·일본 전체의 투자금액은 655억달러로 예년 수준으로 비슷하나 이 가운데 미국만 590억달러로 현상유지했으며 유럽, 일본은 큰 폭으로 감소해 대조적이다.

아울러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부진도 감지된다. 특히 감소추세 속에 ‘주식축소, 채권확대’의 패턴이 두드러진다. 올들어 신흥국주식자금은 통화긴축 강화, 경기둔화 우려, 대외불안 등으로 지난해 4분기 680억달러에서 올 1 분기 제로 수준(△9억달러)으로 급락했다. 반면 신흥국 채권으로는 올 1분기 511억달러가 유입됐으며 2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가며 상반기 중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선진국 재정위기, 경기둔화 우려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늘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금융위기 완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성장 기대 등이 가시화되면 신흥국 쪽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선진국 재정위기의 확산 등 종전 악재가 장기화되거나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하반기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에 대한 제동은 불가피하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부장은 “`지난 2009년 이후 2년간 국제금융시장 회복세로 큰 움직임 없던 글로벌 머니의 패턴이 올들어 큰 폭 변화하고 있다”며 “올들어 글로벌머니 흐름에 미친 변수는 크게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 △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 차이 △나라별 경제상황 및 전망의 차이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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