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가 벌어진지 18일 만에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카드 선청구와 선결제 등 카드서비스를 포함한 농협의 전산서비스가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청구나 출금 작업에 영향을 주는 일시할부 변경과 할부기간 변경, 리볼빙 등 결제조건 변경 서비스는 계속 제한되고 있다.
농협은 유실됐던 카드 현금서비스 거래 내역의 손상된 테이프 백업 자료를 복구했지만, 데이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농협이 전산망 마비 사고로 입은 경제적 피해는 최소 8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창구송금 및 통장 재발행 수수료,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인터넷·텔레뱅킹·모바일뱅킹 자금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농협중앙회의 하루 수수료 수입이 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55억원의 수수료를 받지 못한 것이다.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한달 늦춘 데 따른 손실도 수십억원 규모다. 농협은 엔에이치 채움카드 고객들에게 카드 대금 청구서를 제때 발송하지 못하고, 거래내역도 완전히 복구하지 못해 지난 22일부터 5월4일까지 결제시기가 돌아오는 고객 188만명의 이용대금 결제를 한달 늦추기로 했다. 188만명의 카드 이용대금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제때 받았다면 한달 동안 30억원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돈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