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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장기투자 전도사 자리매김에 ‘총력’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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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13 21:35

한국밸류자산운용 박래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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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장기투자 전도사 자리매김에 ‘총력’
‘10년 밸류펀드, 퇴직연금펀드’ 육성에 올인

시황 연연않는 가치투자철학 이어 나갈 것

“앞으로 당사의 대표펀드인 퇴직연금펀드 알리기와 함께 국내 대표 장기가치 투자 전문 운용사로 거듭날테니 지켜봐주십시오.”

지난 3월 1일 한국밸류자산운용 신임 사장에 오른 박래신 대표(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취임 1개월을 맞은 그는 지난 12일 여의도 63씨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경영방침을 밝혔다. 아무래도 업계최초, 최대 장기가치 투자 운용사를 지향하는 만큼, 새 수장을 맡은 그의 어깨도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박 대표는 시종일관 밝은미소와 명쾌한 어조로 차분히 향후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나갈 길을 조목 조목 제시했다. 당초 ‘가치투자’는 적은 위험을 부담하고 금융시장의 리들 리턴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안정적 성과 구조다. 그러나 부침 많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고객에게 아직도 가치투자는 인정받기 쉽지 않은 형편. 한국밸류운용의 대표펀드들 역시 출범이후 누적성과는 두각이지만, 최근 1~2년 단기성과는 저조한 고배의 국면을 걷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가치 투자 역사가 짧아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가치투자 방식은 장기자산 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용방식으로 향후 펀드시장에서 그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따라 밸류운용의 전 임직원도 꿋꿋이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며 노력할 것이란 다짐이다.

◇ 올해 목표는 ‘한국밸류퇴직연금펀드 1위’

그 일환으로 우선 올해는 대표상품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 알리기에 한 층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가치투자 철학 판매하겠다’는 이념으로 출범하고, 이 운용사의 대표상품으로 내세운 ‘한국밸류10년펀드’도 벌써 설정된지 5년이 지난 것. 현재까지 이펀드의 누적성과는 80%에 이르며, 단일 펀드 규모로는 무려 8번째 크기로 성장했다.

다만, 최근 1~3년 단기성과는 아무래도 부진한편.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단기성과엔 그리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펀드 자체가 장기 가치 투자 철학 이념으로 시장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도는 베스트펀드는 단연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 펀드는 필수품인, must have의 이념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의 일환으로 ‘한국밸류10년펀드’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일정비율 이상 편입될 수 있도록 ‘Must Have Fund’ 캠페인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운용사는 역시 수익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중장기 비전에 어느 정도 동감하는 표정이다.

이를 위해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대폭 늘리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자산운용 보고서로 더 노력한다는 뜻도 전했다. 원래 밸류운용은 업계최초의 신문형식 운용보고서, 동영상 보고서 등 친절한 운용보고서로 투자자들에게 쉽게 투자 철학을 전파하는 대표적 운용사였다. 박 대표는 “모바일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운용현황에 대해 즉시성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며 “결국 이같은 서비스 측면은 고객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베이비부머의 퇴직과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등 국내 환경변화에 따른 은퇴설계 중요성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주력사업 중 하나로 퇴직연금펀드 육성에 올인한다는 각오인 셈. 즉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도록 사전 연금 상품인 개인연금과 상품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한편 , 올해 소득공제 한도가 상향 조정된 개인연금 상품인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을 채권형 상품으로 전환권을 부여해 상품성을 더욱 다양화시킬 방침이다.

박 대표는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펀드 부문에서 현재 단일펀드 2위 규모의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채권혼합을 올해 안으로 1위 규모 펀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많은 고객의 안정적인 은퇴설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가치주 초과수익 시대 머지 않았다

지난 2007년 6월 설정된 ‘한국밸류채권혼합형’은 지난해 422억원에 불과하던 설정액이 1년만에 1751억원으로 대폭 급증한만큼 단일 규모로선 8번째를 자랑한다.

다만, 최근 성과는 2.88%로 코스피 대비 부진한 상태.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최근 성과 부진은 순환하는 대형주 프리미엄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지난 20년간 코스피 상위 100개 기업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과 600개기업의 PBR을 분석해본 결과, 통상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특히 현재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PBR프리미엄은 역사점 고점수준 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형주 프리미엄은 99.5%로써, 지난 10년간 평균값(62.5%)대비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중이다. 박 대표는 “최근 대형주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치주들의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대형주 프리미엄이 앞으로 완화되거나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대형주 프리미엄이 축소되면 가치주가 초과수익을 내는 전성기라 도래하리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년간 궤적을 살펴보면, 정보기술 버블이었던 1999~2000년과 중국 특수로 2003~2004년에 대형주의 PBR이 중소형주 대비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는 것. 이같은 과거 사례를 반면 교사 삼을때 지난해 10월 131.4%로 사상 최고치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찍은 대형주 시대는 가고, 가치주들의 성장세가 돋보이리란 견해다.

◇ “헤지펀드 기대 너무 과열” 지적도

근래 운용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헤지펀드 진출과 관련, 박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해 이목을 모았다. 구조적으로 헤지펀드가 실질적으로 가져다 줄 수익보다는 아직까지는 기대감이 시장에 더 팽배하게 작용중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최근 증시 히트상품인 랩의 대항마 격으로 금융당국도 헤지펀드 육성에 힘을 싣지만, 투자자들이나 시장에선 아직 기대만큼 충분한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인 것.

그는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당 사 입장에선 헤지펀드 영역에 관심 두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헤지펀드가 국내에 도입돼 고 수익률을 달성하기까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소수 50인이상 가입자 제한 역시 헤지펀드의 단기간 성장에 걸림돌이 돼 보인다는 판단이다. 본래 한국투자증권 이비지니스본부장 출신인 경력을 살려 온라인 컨테츠 강화에 대한 의지도 궁금해 물었다.

박 대표는 “온라인비지니스는 직접투자의 대표주자 증권업에선 통한 방식이었지만, 이를 간접투자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온라인특성이 다이렉트인데 반해, 간접투자 시장에선 피드백 등 여러 요소가 복잡해 단순히 온라인 사업으로 펀드를 결합시키기엔 아직 무리”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다소 높은 수수료 방침과, 3년 폐쇄 만기라는 다소 긴 환매 구조를 투자자 입장에 맞춰 바꿀 수 없냐는 질문에 그는, 본래 투자철학을 고집스럽게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상의 수익률 보다는 역시 일관된 투자철학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고, 단기간 시황에 흔들림 없이 당 사의 투자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오히려 앞으로 신상품을 내놓는다면, 현재 환매기간(3년)보다 더 긴 5년이상 폐쇄 만기로 가져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9년부터 동원증권에서 기획실, 법인영업부, 지점, 기획실장, 중부지역본부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쳐왔다. 지난 2005년부터 한국투자증권 이비지니스본부장으로 재직하며 뱅키스의 성공 신화를 창조했으며, 지난 3월 1일 한국밸류자산운용 신임 수장으로 선임됐다.

                          〈 프 로 필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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