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본 지진 발생기간에 일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총 2655건으로 피보험자는 3593건으로 나타났다. 가입건수로는 차티스손해보험이 1106건으로 가장 많았고 LIG손해보험은 513건, 삼성화재 400건, 동부화재 334건 등의 순이었고, 피보험자수로는 차티스손보 1106명, LIG손보 770명, 동부화재 664명, 삼성화재가 450명 순이었다.
그러나 일본 지진 후 여행자보험이 천재지변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역의 원전폭발과 관련, 위험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여행 취소가 늘어 일본지역의 여행자보험은 취소되거나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자보험은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는 것.
외교통상부 기준에 따라 리비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여행금지 국가만 여행자보험 인수제한이 있고, 현재 일본 및 다른 여행 자제 국가들에 관련해서는 여행자보험 가입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차티스손보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서 여행자보험 인수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지진피해가 심한 일본 동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행자보험을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 보험금 청구가 들어온 건은 없지만, 총 보험가입 금액은 59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은행이나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거나, 패키지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여행사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행자보험보다는 개인적으로 보장한도를 설정해 가입하는 여행자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자보험은 크게 해외여행보험과 국내여행보험으로 분류되는데, 해외여행보험은 해외 장기체류시에 가입하는 유학/연수보험, 교환교수보험, 워킹홀리데이/인턴쉽, 출장자 보험 등이 있다. 국내여행보험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와 장기 여행보험으로 가입을 받는다.
그러나 단기상품으로 무료나 패키지여행상품의 일부에 포함되어 저렴하게 가입하는 단체여행자보험의 경우 질병상해 담보가 없거나 굉장히 낮고 사망보장만 1억원으로 실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가입하는 여행자보험보다 개인이 별도로 여행자보험을 준비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차티스손보 여행자보험의 경우 상해사망은 3억원, 의료실비 5000만원, 질병사망 5000만원 정도로 설계시 30세 남자 기준 2일 1만5000원, 5일 3만원 수준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은 담보가 많지 않아 설계가 간단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직접 설계할 수 있다”며 “일부 손보사에서는 출국 직전 공항에서도 가입할 수 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