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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종합적 금리리스크 관리 필요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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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16 20:47

시장금리 민감도 상승으로 리크스 노출 커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이차역마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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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종합적 금리리스크 관리 필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안전자산 편입비중이 증가했지만 시장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 금리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조정삼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생명보험사 수익성의 금리 민감도 상승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생보사들의 금리연동형상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낮지만,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가 증가해 향후 이차 역마진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생보사 고금리 저축 판매 증가

조 애널리스트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와 보험계약 대량해약 상황에서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상품을 대거 판매했던 대형사 및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현재 시점까지 6%대의 평균예정이율을 보이고 있어 이차 역마진의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며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금리 저축성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저축성 보험은 2009회계연도 이후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반계정 초회 수입보험료 중 저축성보험은 FY2009에 4966억원, FY2010 상반기에 32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6%, 7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개인연금보험(생존보험), 교육보험 등으로 구성된 저축성보험의 경우 일시납 보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로 월납으로 구성된 보장성보험 초회보헙료에 비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정 신계약 비중으로 볼 때도 FY2009 이후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상승해 FY2009에 23.3%, FY2010 상반기에 27.3%로 상승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고령화추세에 따른 연금저축 등 수요증가와 이에 대응한 신상품 출시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손보업계에서 촉발된 경쟁적인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일부 생보사들이 동참한 결과”라며 “저금리기조 하에 영업경쟁이 과열되면서 5%를 상회하는 공시이율 상품이 제시되는 등 시장금리보다 높은 예정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성 상품이 다수 출시되었다”고 분석했다.

◇ 방카슈랑스, 일시납 저축성판매 비중 높아

특히 일반계정 초회보험료를 대형사와 외국계사, 중소형사로 구분했을 때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대형3사가 19.3%, 외국계사 6.0%, 중소형사는 3.6%로 나타나 외국계사와 중소형사의 보장성보험 비중이 대형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경우 FY2008이후 저축성보험의 판매 확대에 따라 보장성보험 비중이 FY2005 24.1%에서 FY2010 상반기(2010.4~9)에 3.6%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영업채널별로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방카슈랑스 비중이 FY2009에 이어 59.0%, FY2010 상반기에 68.2%로 크게 증가했는데, 일시납을 제외한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산정시 방카슈랑스 비중이 해당 기간에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납 비중이 높은 저축성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된데 따른 것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방카슈랑스 채널이 상대적으로 일시납 저축보험 및 연금보험 판매에 유리하고, 대형사에 비해 설계사 조직이 약한 중소형사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전략적으로 저축성 상품판매에 집중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이차역마진 고려한 자산운용 필요

이차역마진은 자산운용 수익률이 평균예정이율에 못미치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평균예정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주가, 금리, 경기 등 거시경제변수의 예상치 못한 변화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대형사는 높은 평균예정이율에도 불구, 비교적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을 해 안정적인 투자영업이익을 시현해왔으나, 높은 평균예정이율 부담이 존재하는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다소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특히 FY2008의 글로벌 금융위기시 부동산 PF대출, 해외유가증권투자 등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어 수익성과 자산건정성이 저하되기도 했다.

보유계약 중 금리연동형 상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평균예정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의 경우 아직 5.5~6.5% 대의 평균예정이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판매 증가와 함께 높은 평균예정이율 부담으로 이차역마진을 경험한 대형 3사와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여력유지를 위해 금리리스크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구체적으로 우선 각 생명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유계약 포트폴리오와 운용자산구성이 다르므로 금리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대응도 그 특성에 맞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보험상품은 금리에 대한 예측 및 보유자산 특성을 반영해 설계하고, 보유계약 부채를 예정이율별, 잔존만기별로 구별해 향후 현금흐름이나 듀레이션을 매칭할 수 있는 최적의 자산구성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종합적인 자산부채관리(ALM)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별로 보유계약 포트폴리오와 운용자산구성에 따라 종합적인 자산부채관리의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고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성상품 판매확대를 지양하고 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중을 늘려 금리민감도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계와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과거 자산운용추이와 함께 이차역마진의 확대가능성 및 자산부채관리 현황을 회사별로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회사의 수익성과 지급여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신용평가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생명보험사 수익성 및 유동성 지표 〉
                                                                      (단위 : 십억원, %)
(자료 :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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