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그지지부진하던 일본펀드들은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로 연초 대비 5%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었다. (2011.3.11 기준) 그동안 워낙 저평가 된데다, 엔화 강세 둔화로 일본 기업들의 빠른 실적 개선으로 지난 해 말 이후 순항세를 보였던 것.
그러나 지난 3월 11일 불거진 일본 대지진 악재로 잘 나가던 일본 펀드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단기적으로 대규모 복구비용 증대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수출 대기업 생산차질,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가능성으로 일본 증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 14일 일본증시는 단 하룻새 6.18%급락했다. 일본 은행이 18조엔의 긴급 유동성투입을 밝혀 중장기적으론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역시 부담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같은 일본 악재 상황을 반영해,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전략은 “일본펀드 비중축소, 국내주식형 펀드 매수”로 요약된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임세찬 펀드애널리스트는 “선진국 중 미국은 자생적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유럽은 3월을 기점으로 재정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 드는 등 긍정적이나, 일본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즉 일본펀드 환매이후 선진국내 미국펀드 보다 국내주식형으로의 대체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펀드 등 선진국펀드의 강세도 주목할 만 하지만, 해외펀드 환매 이후 해외주식형으로 대체 할 경우 2011년까지 연장된 해외펀드 투자손실, 이익상계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기 때문. 다시 말해 세금 측면에서도 국내 주식형의 투자 메리트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추천 펀드와 관련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 중에서도 성장형, 압축포트폴리오 등 향후 주가 상승시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고베타 스타일 펀드들이 유망해 보인다”며 “최근 불확실성으로 인한 1분기 주가 조정국면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