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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마트폰 거래는 ‘계륵’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30 22:51

마케팅에서 수수료경쟁확산 조짐
수수료 비중높은 중소형사 속앓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던 스마트폰트레이딩이 증권사에 계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말지급경쟁이 수수료인하경쟁으로 확산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수수료면제 등 출혈경쟁양상으로 보이면서 수수료비중이 높은 중소형증권사들은 스마트폰거래가 계륵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 단말기지급에서 수수료면제경쟁으로 확산

스마트폰 보급이 늘며 덩달아 모바일주식거래에서 스마트폰 거래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예컨대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모바일 가운데 스마트폰 거래비증이 80%에 달하며 오픈 뒤 8개월동안 거래된 주식금액은 약 4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스마트거래가 모바일주식거래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HTS, 모바일에 이어 3세대 거래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폰거래가 증권사들에게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플랫폼구축 등 IT비용이 만만치않은데다 스마트폰무료지급 등 이벤트로 마케팅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에서 최근엔 수수료면제 경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입 초기 수수료면제가 통상 1~3개월 사이였으나 증권사 사이의 경쟁이 과열되며 그 기간은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지난해말까지 예정된 스마트폰 주식매매수수료 무료이벤트를 올해 12월 31일까지 1년동안 확대시행했다. 대상도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인 ‘M-Stock’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으로 대폭 넓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월 100만원 이상 매매하면 올연말까지 거래수수료가 면제다.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신규고객에게 각각 6개월, 3개월동안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SK증권은 더 파격적이다. SK증권은 최근 스마트폰 트레이딩 고객확대를 위해 ‘수수료 3년 무료이벤트’을 시행했다. 신규고객이 대상이며 오는 2월28일까지 선착순 1만명에 한한다. 증권사간 경쟁적으로 시행중인 모바일 수수료 이벤트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행사라는 자평이다.

◇ 단기간 MS확보는 미지수, 장기적 시장선점효과는 지켜봐야

이같은 수수료면제 경쟁에 대해 업게의 반응은 ‘시장확대’와 ‘출혈경쟁’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저울의 추는 수수료공짜가 당장 MS를 확보하더라도 장기적으론 약발이 떨어진다는 회의적인 시각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공짜인 수수료 대신에 약정을 늘려 예탁금, 신용대출 등 부가수입을 꽈하겠으나 수수료의 하향평준화로 파괴력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수료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은 마케팅경쟁이 출혈경쟁으로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중소형 중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런칭으로 모바일거래시장을 알리고 키우는 차원에서 스마트폰 지급무료이벤트는 적절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서비스제공에 따른 정당한 수수료를 받는 시점에서 대형사까지 수수료무료정책에 가세해 시장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도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적정수준의 수수료는 필요하다”며 “서비스질의 하락으로 스마트폰시장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같은 ‘출혈경쟁론’에 대해SK증권 관계자는 “마케팅에 대한 비용으로 감내할 수준이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파괴된 상황에서 온라인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새로 주식거래를 시작하는 스마트폰 젊은층을 어필하는 등 마케팅비용 대비 시장선점효과는 훨씬 크다”고 반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모연구원은 “지난 2008년 수수료인하경쟁을 촉발했던 증권사의 마켓쉐어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며 “수수료보다 편리성, 컨텐츠 등 서비스의 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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