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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펀드시장 “작명에 소망 담아요”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1-05 21:57

신규펀드 이름 ‘챔피언·승부·장대’ 등 이색

통상 펀드의 이름은 운용 철학과 앞으로 유지 할 펀드 스타일을 대변하지만, 그동안 출시된 펀드들의 이름은 별반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신규 출시된 펀드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예전엔 볼 수 없었던 파격 작명법을 선택하는 한편 향후 운용 포부를 뚜렷히 드러내 눈길이다.

우선 지난해 12월 77번째 운용사로 출범한 키움 자산운용의 신상품 펀드들의 이름은 그야말로 독특하다. 승부, 선명, 장대 등 기존 펀드이름에서 볼 수 없었던 한글단어를 채택하고 앞으로 지향점을 확실히 어필했다는 평가인 것. 일례로 이 회사의 주식형펀드는 ‘키움승부주식형’, 인덱스펀드의 이름은 ‘선명e인덱스’, 국내외공모주 투자펀드의 이름엔 ‘장대트리플플러스’가 붙었다.

키움자산운용 마케팅팀 우현섭 팀장은 “운용사 철학을 펀드명에 표현하니 고객들이 펀드스타일을 파악하기 쉽다”고 전했다. 올 첫 신상품으로 출시된 메리츠자산운용의 ‘스마트챔피언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형’도 같은 맥락에서 이목을 끈다. 이 펀드는 향후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로 육성 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부동산 특화운용사로 출범한 후 시련의 계절을 보낸 메리츠자산운용이 대표펀드의 이름에 ‘챔피언’을 붙여 향후 재도약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 메리츠자산운용의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투자운용본부장은 “메리츠스마트챔피언증권투자신탁1호는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비중을 배분하는 펀드와 달리 개별기업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 20~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차별화 된 압축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과거 개명펀드가 운용 쇄신 차원에서 이름을 바꾸고 성과가 좋아진 전력이 있어선지, 간혹 투자자들이 펀드명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아무래도 작명에 운용철학과 스타일이 함축 된 만큼, 신규펀드인 경우엔 이색작명으로 마케팅으로 승산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름을 개명하고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한 펀드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펀드’,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등이 손꼽힌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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