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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가대표급 현지화 전략 ‘성공적’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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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17 21:47

ING자산운용 최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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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가대표급 현지화 전략 ‘성공적’
채권, 주식 등 운용라인업 ‘다변화’

‘PB채널·변액보험’ 공략 영토확장

“요즘 최고 화두는 펀드 성과와 지속적인 안정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최근 판매사들도 운용사들의 지속적인 안정성과를 지켜보고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트렌드죠. 이같은 맥락에서 브랜드와 운용철학이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ING자산운용의 최홍 대표의 얼굴엔 여유가 묻어났다. 금융업계 철새직으로 대변되는 운용업계에서만 CEO를 9년째 역임하고, 벌써 그의 손에서 경영 된 운용사만 세 개에 이른다. 2002년 국민은행으로부터 국은 투신 인수 이후 (대주주 모간스탠리) ‘랜드마크 투신’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부터 CEO를 시작, 2005년 당시 외환은행으로부터 외환코메르츠 투신운용을 인수한후 랜드마크 투신운용과 합병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다.

여기에 지난 2007년 8월 랜드마크 투신을 글로벌금융그룹인 ING에 매각시켜 ING자산운용과 합병이후 CEO직을 현재까지 역임해 온 것. 부침이 심한 운용업계 정서상 이토록 오랫동안 CEO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성과와 지속적인 운용 철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제 3번째 대주주인 ING와의 합병 이후 벌써 3년이 세월이 흘렀다.

합병 이후 규모와 성과가 커진데 따른 조직 안정화 매진에 올인 했다는 그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빌딩 본사에서 직접 만났다. 3개의 회사가 합쳐지는 동안 무려 10 여 년간 간직해온 노하우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했는지 본지가 속속 짚어봤다.

◇ 외국계 운용사 불구, 전 사업 고른 성장

2007년 ING그룹과 합병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균형적인 성장이다. 실제 국내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계 운용사들은 주식운용과 리테일 공모시장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 그러나 ING운용의 경우, 전 사업간 균형이 잘 갖춰진데다 기관영업의 강점, 그리고 현지화 전략이 성장의 핵으로 작용했다. 수탁고 측면에서 살펴보면, ING운용은 현재 18조 4000억의 설정액을 기록, 외국계운용사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자랑한다. 이는 국내외 운용사 모두 합쳐 7~8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2007년 랜드마크투신 당시 설정액(11조 4000억원)대비 3년 사이 무려 70~80%가 성장한 셈.

최 대표는 “ING운용은 국내사와 외국계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다”며 “우선 국내운용사 대비 통제가 다소 심하지만, 오히려 리먼발 금융위기 등 외부적인 역풍을 강하게 뚫고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50개 국가에 네트워크를 지닌 ING그룹의 시너지로, 전체적인 흐름과 파악 등 시야 확대는 물론 객관적인 대처에도 능수능란했다는 얘기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중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대표적은 운용사로도 손 꼽힌다. 그는 “올해는 운용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특히 채권펀드에만 2조, 주식형에서도 수천억 가까이 유입돼, 환매 몸살을 앓는 운용사들 대비 선방했다”며 “판매사가 없는데도 불구, 올해 목표 성장치는 벌써 다 채웠다”고 말했다.

◇ PB채널 공략, 주식운용 강화에 올인

향후 비전과 관련해서 최 대표는 ‘PB채널 공략’과 ‘주식운용 강화’의 두 카드를 꺼내 든 모습이다. 그는 “요즘 국면에선, 판매사가 없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우선 브랜드 철학을 확고히 정립해 펀드의 지속적인 성과 관리와 함께 PB채널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NG운용은 지난 해 말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PB채널을 통한 리테일 영업 공략에 한창이다. 올 들어 급증한 리테일 판매쪽도 찬찬히 살펴보면, PB채널을 통한 판매량이 컸다. 상품 전략면에선, 내년부터 주식운용을 한 층 강화 할 방침이다.

올해는 채권 이자가 계속 떨어진 덕분에 법인, 기관 대상으로 채권 사모펀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지만 이제는 주식으로 포커스를 맞출 계획인 것.

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진해됐던 펀드환매가 이제 끝물이라는 판단 하에, 전고점 뚫은 주식운용력 강화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아울러 계열사의 시너지를 살린 보험사 변액보험과 대형 연기금 공략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인 ING보험과 더불어, 삼성, 대한생명 등 보험사들의 변액상품의 계좌 개설이 지속적으로 느는데다 운용 성과도 좋아 이 부문은 지속적으로 뚫는다는 속내다. 신상품 출시 계획도 이미 어느 정도 구상을 다 갖췄다.

PB들의 니즈를 반영해, 선진국 대신 ‘이머징마켓’ 위주의 전략적 상품에 올인한다는 입장이다. 실상 채권은 보수가 약해서 회사 영업 이익 면으로도 주식 영업 공략이 더 시너지가 크다는 계산인 셈. 그는 “주식은 한번 탄력 받으면 통상 3년 정도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또한 현재 이머징마켓 지역의 역외펀드 쪽으로, 3~4가지 신상품 아이디어를 검토중 이므로 조만간 새로운 상품 출시로 고객 앞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랩 성장 만큼 견제 필요, 향후 주식 전성기 도래

최 대표는 원래 2000년대 초반 랜드마크 투신 CEO시절부터 ‘1억만들기 적립식펀드’ 붐 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업계내 적립식 펀드 전도사 산증인인만큼 최근 격변하는 펀드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올해 펀드시장 최대 화두인 랩시장 전망을 묻자, 그는 “랩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이지만 이에 따른 규제 강화나 투자자보호 역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0년대 미국도 헤지펀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랩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던 만큼, 국내 펀드 시장 역시 랩의 성장은 필연적입니다. 다만, 우려 되는건 자문형 랩의 투자자 보호가 과연 안전하냐는 여부죠.”

실제 운용사는 자본시장법 개막과 함께 투자자보호를 위한 족쇄를 다 갖춘데 반해, 급성장한 자문형 랩을 운용하는 자문사들의 투자자보호 문제 병행이 필수적이란 견해다. 더욱이 자문형 랩은 가격왜곡과 후유증 등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국 감독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인 셈. 최 대표는 “최근 이루진 환매는 지난 2004~2005년 사이 은행권 채널로 가입한 보수적 투자자들이 주류인데, 펀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트라우마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랩 역시 펀드처럼 후유증을 격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증시 전망을 묻자, 한국시장의 건전성이 빠르게 회복중인만큼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상승장이 전개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과도한 유동성과 달러약세와 원화강세의 리스크가 우려되지만, 결국 우여곡절을 겪어도 대세는 주식”이라며 “실제 기아차는 전년 대비 10배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점차 세계 지배력을 높여가는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도 한국증시를 이끌어 갈 버팀목”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증시가 대세 상승 기조를 이끌어간다는 전제하에 최 대표는 자 사의 대표 펀드 두 개를 꼭 포트폴리오 유망 상품으로 추천하고 싶다는 속내도 전했다.

지난 2009년 10월 출시한 ‘ING코리아국가대표주식형’과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채권펀드’가 그 주인공. 그는 “당사의 대표주식형인 ‘ING코리아국가대표주식형펀드’는 압축 종목 전략으로 출시 이후 성과 TOP 10에 지속적으로 드는데다, ‘ING이머징마켓현지통화채권펀드’는 지난 10년간 평균 10.4%의 성적을 시현한 ING대표 우수 역외펀드”라며 “현재 저 역시 이 펀드에 거취식으로 가입하며 포트폴리오 대표 대안투자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성과로 고객 들의 니즈를 만족 시킬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현재 ‘ING코리아국가대표주식형펀드’는 동일 유형 소수종목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가운데서도 최우수 성적을 자랑중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1년 기준 성과(39.49%)는 동기간 KOSPI를 19.43%나 앞지르고 있다. (기준일: 2010.11.12)

〈 학 력 〉

- 1980~1984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 1984~1986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 1987~1992 컬럼비아 대학교

〈 경 력 〉

- 1992~1995 베어스턴즈 증권

* 석유 시장과 석유관련 주식 이용한 차익거래 전략 수립

* 기타상품 시장에서 각종 차익거래 주도 등

- 1995~1999 대우증권

* 한국의 장외 파생상품 시장 주도

- 1999~2002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증권 창립멤버 (기획관리본부장)

- 27개 지점오픈과 500명의 직원채용

* 대만 CDIB로부터 300억 외자유치 주도

- 2002~2007 랜드마크 자산운용 CEO

- 2007.8~ 현재 ING자산운용 대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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