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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힘겨루기, 원화에 불똥튀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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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03 18:17

선진국, 신흥국 환율전쟁조짐
원화강세 불가피, 속도폭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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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힘겨루기, 원화에 불똥튀나?
미국, 일본, 중국 등 BIG3가 환율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해 경기부양에 나서려는 반면 상대편은 경기위축을 내세워 통화절하를 쉽사리 내주지 않는 상황이다. 세계경제의 중심인 이들 나라들이 자국경제 이익을 위해 통화가치하락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자 환율전쟁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미국, 일본, 중국이 외환시장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강공책을 펴고 있다. 미국은 FRB가 경기회복세가 더디다고 판단,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밝히면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최근 엔화초강세로 골치를 앓는 일본은 지난달 15, 16일 이틀동안 외환시장에서 구두개입과 달러화 매입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관리변동환율제로 바꾼 중국도 위안화절상에 대해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위안화절상요구를 일정부분 받아들여 위안화는 지난 9월중순부터 달러 대비 약 2.0% 안팎으로 평가절상됐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가 미국의 압력에 따른 인위적인 절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반대입장을 밝혀 위안화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그 원인에 대해 KB투자증권 김성노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진국들은 외환시장 개입이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글로벌 불균형의 한 축인 경상수지 적자해소를 위해 인위적으로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먼저 원화의 경우 우리나라경제가 선진국에 비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강세가 불가피하다. 또 오는 11월 G20회의에서 환율조작이 이슈로 다뤄질 것을 감안하면 의장국 지위로 인해 정부가 환율개입에도 나서기 어렵다는 것도 원화강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달러환율은 지난 1일 6거래일 연속하락하며 1140원대가 무너졌다. 무역수지가 8개월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원화강세에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환율절상 속도나 폭은 완만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로 원화강세는 노출된 이미 재료로 꼽고 있다.

삼성증권 정진희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경기 호조라는 내부적 요인에 의해 원화 절상 기조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기반이 원화절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점에서 일본과는 다른데, 엔화와 비교해 원화는 그동안 절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절상을 위한 여유분을 남겨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둔화 가능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디커플링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우리나라 증시는 글로벌 증시대비 뚜렷하게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며 “선진국의 더블딥 우려는 제한된 상태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유동성이 신흥시장에 유입돼 경기둔화 완화와 기업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등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BIG3 글로벌 환율전쟁 초읽기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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