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국내 리츠제도는 자산의 투자운용을 상근 임직원(자산운용전문인력 5인 포함)을 두고 직접관리(self-managed)하는 ‘자기관리형 부동산투자회사’와 자산의 운용을 자산관리회사(AMC)에 위탁하는 ‘위탁관리형 부동산투자회사’로 구분된다. 이중 위탁관리형 부동산투자회사 중에서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업이 매각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세분화 된다.
다산리츠는 국내에서 운영중인 기존 리츠와 달리 영속형, 실체회사로서 고수익 부동산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자기관리형’(self-managed type) 부동산투자회사다. 즉 단순 부동산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매입에서부터 임대사업 등을 두루 관장 하는 것.
이번 다산리츠의 상장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 리츠가 오피스빌딩과 같은 단순투자에 치중했던 것에서 탈피해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기관리형 리츠’의 설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다산리츠는 향후 3~4년간 미분양 주택 및 오피스빌딩, 시행법인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도심재개발사업도 투자 할 예정이다.
초기사업으로는 지주공동방식으로 개발되는 재건축 사업의 시행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그 이익을 배분 받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잠실프로젝트와 부산 해운대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해운대프로젝트가 대표적.
자산운용에 따라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은 연평균 7~8%를 목표로 하며, 자산매입 1년 경과 후 보유자산의 시가 평가를 통한 자산증가분으로 약 3% 추가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산리츠 이인규 회장(사진)은 “투자업무, 증권시장, 자산관리 등 각 분야 별 전문인력을 확보해, 기관투자가 유치와 주식공모를 통한 공개적인 주주구성으로 일반투자자의 간접투자를 활성화 하겠다”며 “부동산 가치상승 혜택에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리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설립 된 다산리츠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제1호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영업인가를 취득했다. 지난 8월 16일 17일 양일간 코스피 상장을 위한 1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를 성공리에 마치고 9일 유가증권시장에 전격 상장된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