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슈진단] 부동산신탁시장 경쟁과열 ‘경고등’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6-23 20:18

수탁고 증가 불구 수수료 인하 여파로 영업수익 급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규 물건 수주 위해 약정보수 수수료 덤핑도

오는 25일 부실 건설사 퇴출 발표에 전전긍긍

지난 1분기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탁고는 늘었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신탁시장의 실적 회복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담보신탁과 대리사무 등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면서 향후 수익전망 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 1분기 순이익 34.0% 감소 ‘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하나다올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아시아신탁, 국제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등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수익은 715억원으로 전분기 959억원에 비해 25.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34억원으로 전분기 203억원에 비해 34.0% 줄었다.

<본지 5월 31일자 ‘부동산신탁시장 불황의 늪 깊다’ 기사참조 >

회사별로는 KB부동산신탁이 4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이어 대한토지신탁(32억원), 한국자산신탁(28억원), 아시아신탁(19억원), 하나다올신탁(15억원), 한국토지신탁(10억원) 순이었다.

코리아신탁(-7억원), 코람코자산신탁(-4억원), 국제신탁(-2억원), 무궁화신탁(-2억원) 등 4곳은 순손실을 나타냈다.

이처럼 부동산신탁사들의 순이익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저축은행들의 PF대출 부진 등으로 담보신탁 신규 수주가 감소한데다, 주택분양 계약자들의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공 및 시행사로부터 대리사무의 약정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토지신탁 등 다른 신탁 업무에 비해 담보신탁과 대리사무 신탁은 부동산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한 뒤 “때문에 담보신탁사업 비중이 높은 일부 전업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신규 수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이를 수주하기 위한 부동산신탁사간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신탁 전업사 간의 신규 수주를 위한 약정보수 수수료 덤핑경쟁도 간헐적이지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부동산신탁회사 CEO는 “최근 부동산신탁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규 수주를 위한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수수료 덤핑 경쟁이 지속되면 덩치가 작은 신규 중소형 전업사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구조조정 앞둔 건설사 불똥 튈라” 초긴장

25일 예정된 정부의 건설업체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관리형 토지신탁 비중이 높은 일부 부동산신탁사들은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거래 시공사 및 시행사 등의 퇴출 여파가 그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내 11개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전체 수탁고는 3월말 현재 127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2.3%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전체 수탁고가 사실상 정체된 가운데서도 관리형 토지신탁만 지난 2년간 2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선 부동산 침체로 관리형 토지신탁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신탁사 전략기획팀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시공사들의 관리형 토지신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이 기간 동안 관리형 토지신탁에 업무 비중을 확대한 부동산신탁사들의 경우 건설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즉,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시공사 및 시행사에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가 전달된다는 것이다.

                     〈 11개 부동산신탁회사 개황, 손익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상시감시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