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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뉴 트랜드] ‘신한 내집 안심 프로그램’

허과현 기자

hkh@

기사입력 : 2010-05-23 17:29

대출고객 보험서비스로 이미지 제고
우량고객 선점위해 기존마인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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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이제 대출고객잡기에 나선다.

지난 5월 17일 신한은행이 새롭게 내논 ‘신한 내집 안심 프로그램’이 그것.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상해와 화재로 인한 손해를 동시에 배상하는 보험서비스 연계상품이다.

보험료를 전액 은행이 부담하는 이 서비스는 대출받은 고객이 상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50%이상 후유장애되면 대출상환부담을 보험사가 대신 부담해 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런 비용 부담없이 불확실한 미래 위험을 헷지 할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만에 하나 불이라도 난다면 입게 될 가재도구 손해와 화재 시 옆집으로 번지는 손해보험까지도 은행에서 가입해 준다.

은행으로서도 손해만은 아니다.

비록 비용부담이 있긴 하지만, 대출금을 회수 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만든다는 점에서 연대보증의 성격도 갖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해 사고 시에는 담보된 부동산을 팔아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고객도 헐값으로 파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를 보험으로 커버하는 제도를 도입 한다면 고객은 잔여대출금의 상환부담없이 안심하고 내집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내집 안심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무한정 보상하는 것은 아니다. 상해보험은 대출 잔여금을 기준으로 3억원까지이고, 가재도구 손해는 1천만원, 타인주택 배상책임은 3억원이 한도다.

이렇게 은행이 보험까지 가입해 주면서 대출고객잡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은행들이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1분기 은행들의 가계와 중소기업대출은 3.9조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1.4조원과 비교하면 불과 34%에 그친 것이다. 그만큼 자금운용에 적신호가 켜진것. 그나마 수요를 유지하던 개인 주택담보대출마저 DTI규제로 신규 고객이 줄어든 데다 아파트 가격마저 하락하자,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

그러나 은행의 주 수입원인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 주택담보대출은 자금운용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이며, 리스크부담도 크지않은 절대 영업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먼저 돌파하고 나온 곳이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심창섭 차장은 “지금과 같은 DTI기준 하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고객은 검증된 고객”이라며, 이런 수준의 고객이라면 “상환에도 무리없는 우수 고객”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이러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한 것이 “내집 안심 프로그램”. 그 동안 일부 수신상품이나 외환거래시 제공되던 보험연계상품을 대출에도 응용한 최초의 사례라는 것이 심 차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현대와 기아차가 미주시장에서 자동차 할부판매 시 사용한 방법을 응용했다”고 했다. 자동차를 할부로 판매 후 1년 안에 퇴직이나 사망으로 할부금융을 갚기 어려우면 잔여차액으로 재 매입해 주는 판매전략이 성공했던 사례를 말하는 것이다. 창구에서 상담이 활발히 진행중인 이번 서비스는 5월 17일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주 대상이다.

그러나 은행이 정한 기한 내에 CD연동 주택담보대출을 COFIX(잔액기준)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는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대출자라도 연장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만기 재계약시는 이용이 가능하다.

BM특허까지 받아 영업에 적극 나선 신한은행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재고 시키고 여신에 있어서도 우수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이 서비스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프로그램의 안정화가 최우선과제다.

아직까지 보험 통계도 없이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지나친 사고율이 나오지 않을지, 지능적인 고의 사고로 모럴헤저드 발생 가능성은 없는지 등이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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