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섹터펀드는 당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대표적인 공약 수혜 섹터로 논의됐었지만, 그동안 법안 추진 논의가 다소 미지근해지면서 큰 탄력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건강보헙 개혁법안 통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섹터 펀드 성과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주요 골자는 2014년부터 미국 국민의 약 95%가 건강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주류다.
즉 향후 10년간 약 9,400억 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그동안 보험혜택을 받지 못했던 3,200만여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내용이 골자인 셈.
여기에 약제비를 낮추기 위한 제너릭 약제의 사용 장려 방안도 포함됐기 때문에, 제약 업체 입장에선 향후 판매증진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건강보험 도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의약품 소비하기 유리한 여건이 연출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의약, 바이오 관련 헬스케어 기업들의 성과가 좋아진다는 논리다.
즉 제약이나 바이오 등 헬스케어 기업 편입이 대다수인 헬스케어 섹터펀드에도 중장기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인 것.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헬스케어 섹터(7.59%)펀드 유형은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1.09%)대비 훨씬 탁월한 성적을 연출중이다.(기준일:2010.3.22)
현재 국내 설정 된 헬스케어 섹터펀드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만 구성된 ‘동부바이오헬스케어투자신탁’, ‘메리츠바이오시밀러증권투자신탁’과 글로벌 제약기업 위주로 편입된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과 ‘신한BNP TOPS글로벌헬스케어투자신탁’형으로 나뉜다.
전문가들 역시 경기방어적 성격이 여타 섹터 대비 돋보이는데다, 이같은 법안 통과 호재로 당분간 헬스케어 섹터펀드의 독주가 진행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대우증권 오대정 자산배분 연구위원은 “연초 대비 성적이 좋은 헬스케어 섹터펀드는 이번 법제 통과 등 호재로 추가적 상승이 충분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며 “더욱이 향후 전반적인 조정장세를 염두에 둔다면, 증시에 영향을 덜 받고 경기방어적 성격까지 탁월해 중장기적인 대안투자로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번 법안 통과는 글로벌제약사들에게 호재가 되는만큼, 펀드 포트폴리오상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기업들이 많이 편입된 펀드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오승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도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 수혜로 현재 미국내 헬스케어섹터 업종들은 계속 상한가중이고, 중장기적으로 이들 섹터의 수혜는 분명해 보인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되도록 글로벌리한 해외 제약, 바이오 업체를 많이 편입한 펀드 선택이 단기성과 면에서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헬스케어 섹터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년 3월 22일)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