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금은 보장하고 주가 움직임에 따라 최고 20%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만큼 단기 자금을 마땅히 굴릴 곳이 없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들어 첫 ELD 상품을 출시했다. ‘적극형 53호’는 가입기간 1년6개월로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30% 미만이면 최고 23.25%(연 15.5%)를 지급한다.
가입기간이 역시 1년6개월인 ‘디지털 14호’는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0% 미만이면 1.5%(연 1.0%),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0% 이상이면 10.05%(연 6.7%)를 지급한다.
가입 기간이 1년인 상품인 ‘적극형 52호’는 가입기간 1년으로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20% 미만 상승하면 최고 연 11.76%를 지급한다. ‘안정형 59호’는 1년 뒤 결정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20% 이상 상승 시 최고 연 8.7%가 지급된다.
지난 5일 판매를 완료한 이 상품은 1300억원 어치가 팔렸다. 여기에 김정태닫기

은행 관계자는 “1년 6개월로 만기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고 지난 1월 유럽발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증시가 많이 하락해 기준지수 자체가 낮아지면서 상승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가입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해 1조2000억원을 판매한 가운데 7~15%의 수익률 달성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특판금리 수준이 5%대에 비하면 수익률은 매우 좋은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9일까지 판매를 종료한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10-2’도 840억원 어치가 팔렸고 올 들어 2회차까지 출시한 이 상품은 올들어 1600억원을 판매했다.
이 상품도 △최고 연 21.6%의 수익률이 가능한 ‘고수익 상승형 10-2호’ △주식시장이 3% 이상 상승하면 연 7.56%를 지급하는 ‘안정형 10-2호’ △주가지수가 하락할 경우 최고 연 26.70%까지 가능한 ‘고수익 하락형 10-2호’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하면 연 11.20%를 지급하는 ‘상승 안정형 10-2호’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 200 10-1호’를 644억원 판매했다.
안정수익추구형은 만기시점의 코스피200지수가 가입시점보다 상승하면 연 6.5%를 지급받는다. 만기해지 할 경우 코스피200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연 1.0%의 금리는 보장된다.
상승수익추구형은 지수 상승률이 10% 이상인 경우 연 9%를 지급받고, 최저 연 1.0% 금리가 보장된다. 하락수익추구형은 지수하락율에 연동해 최고 연 17.5%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하이-믹스(Hi-Mix) 복합예금 32호’를 500억원 한도로 다음달 3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KOSPI200 지수가 가입시점인 기준지수의 13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는 경우 최고 연 16.7%의 고수익을 제공한다.
다만, 단 1회라도 기준지수의 130%를 초과한 경우에는 만기지수에 관계없이 연 5.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또한,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해도 연0.5%의 최저수익률을 보장한다.
은행들은 ELD를 한달에 한번 꼴로 출시하고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머무는 데 반해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 상승에 따라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고객들에게는 제격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가 발목을 잡아왔던 각종 악재들이 하나둘 해소되면서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ELD상품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