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영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일단 소매보다는 기업중심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인도네시아 등 여러 지역에 해외진출을 늘릴 수는 있으나 중국, 베트남처럼 우리 기업이 많은 곳에 집중하겠다”며 “내년 1~2월에 중국 칭다오와 텐진 2개 지점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법인 기업은행 중국 유한공사는 현재 텐진 칭다오 쑤저우 선양 옌타이 등 5개 지역에 지역본부을 갖고 있으며, 이중 텐진과 칭다오에 각각 1개 지점이 있다.
윤 행장은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대해 “중기의 체력은 매출이 떨어지니까 당연히 약화됐고 이는 지난 2004년경부터 계속된 현상”이라며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이 안되는 중소기업이 35%에 이르지만 올해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대출 만기연장 조치로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이 개선됐고 은행 입장에서도 연체율 등의 도움을 받았다”며 “정부의 중기 지원은 지금처럼 계속 할 수 없는만큼 내년, 내후년 등으로 가면서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행장은 “대손충당금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많이 적립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쌓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순이익은 작년 수준인 7000억원대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