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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복제약 등 선도 가능성에 적극 투자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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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2 21:43

한국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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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복제약 등 선도 가능성에 적극 투자
신약 개발은 한계…역량 축적해 글로벌 도약

정책적 지원 있지만 바이오기술 산업화 미흡

POC 진단기·바이오케미컬 등 상업화 기술개발

향후 IT를 이을 벤처투자에 바이오 산업 부문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바이오 부문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선제적 입지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에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현한 연구원은 ‘한국이 주목해야할 차세대 바이오 사업 5선’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인 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 뛰어넘기 전략으로 차세대 기술에 투자해야

세계적으로 산업화된 바이오 분야는 제약, 연료, 체외진단, GMO, 바이오 공정을 이용한 소재생산 등 5개 부문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정부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주로 연구분야에서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바이오 기술의 산업화는 아직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산업은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으므로 단순히 따라잡기 전략으로는 산업의 주도권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을 포착해 기회로 활용하고 차세대 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2000년 전후로 전 세계에 바이오 붐이 일어나면서부터 본격화 됐다.

1999년 1608억원에 불과하던 한국정부의 바이오 R&D 예산액은 2009년에 1조1634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의약을 지정하는 등 다수의 생명공학 육성 관련 정책을 시행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투자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바이오기술의 산업화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은 1994년 1700억원에서 2007년 3.7조원으로 20배 이상 성장했지만 다른 주력산업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산업 중 바이오 공정을 이용한 범용제품생산이 40% 이상을 차지해 하이테크 기술에 기반한 제품생산은 취약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뛰어넘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은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절대규모에서 큰 격차가 있기 때문에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에서 차세대 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수립되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한국 이동통신산업이 단기간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던 GSM방식 대신 불확실성이 높은 차세대 기술인 CDMA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 복제의약 등 시장성장 전망 밝아

이 보고서는 산업환경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진입 기회가 있는지, 활용가능한 연관 기술역량이 국내에 확보 또는 축적돼 있는지, 산업화 초기 단계로 지금부터 역량을 축적해도 주도권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5대 바이오산업 분야별로 각각 유망사업을 선정했다. △바이오시밀러 △해양조류 바이오연료 △POC 진단기기 △분자농업 △바이오케미컬 등이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신약과 동일한 성분 및 효능을 갖도록 만든 복제의약품이다. 생명체의 작용을 통해 생산되므로 생산공정마다 조건이 달라, 신약과의 동등성, 안전성, 유효성 등의 검증이 필요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인 대형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가 급증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2~2015년 기간 중 창출될 잠재시장은 약 3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신약 개발은 선도기업과 기술격차가 크고 막대한 규모의 R&D 및 마케팅 투자가 필요해 당분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반면, 우리나라는 성장호르몬, 인터페론 등 일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있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일정수준 이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벨트로핀 개발에 성공해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2012년 이후 형성될 시장에 대비해 바이오항암제 등 고부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역량을 축적해 바이오신약 사업으로 확장할 경우 장기적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해양조류 바이오 연료 지리적 특성 유리

해양조류 바이오연료는 식물성 플랑크톤 등의 조류를 원료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에탄올을 이야기 한다. 해양조류 바이오연료는 대체에너지 확보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폐수처리장, 발전소, 화학플랜트 등 이산화탄소 배출원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석유계 연료 대비 경제성이 크게 부족한 초기단계 기술로, 상업화까지는 추가 개발에 상당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경유의 생산단가는 유가수준에 따라 1갤런당 1~3달러인 반면, 해양 조류 바이오디젤의 생산단가는 1갤런당 4.5~8달러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진국 및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국토가 좁고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양조류 바이오연료 생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POC 진단기기는 임상병리실험실에서 이뤄지던 체외진단이 의료현장 또는 환자의 일상생활 중에서 이뤄지도록 소형으로 구현한 진단기기다.

POC진단기기 시장은 2008년 106억달러 규모이며, 2012년까지 연평균 11%가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국내의 경쟁력 있는 반도체 제조·MEMS·IT 기술 등을 접목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분자농업은 식물세포에 특정 단백질, 화학물질, 백신 등을 만드는 유전자를 주입해 식물의 성장과정에서 해달물질을 함유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분자농업과 도심·건물 내에서 재배하는 개념인 식물공장이 복합되면 미래의 농업 또는 생산방식에 큰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

김 연구원은 “농업의 고부가화 1.5차화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바이오케미컬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 발효, 효소 전환 등 생물 공학적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석유화학소재의 대체 소재를 말한다.

현재 석유소재 대비 경제성이 크게 부족하지만, 5년 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공정 운영 및 화학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 중장기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 필요

이 보고서는 바이오기술은 질병 에너지 환경 기아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수단 중 하나로 바이오기술 확보 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R&D 및 각종 지원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개발 초기 단계인 분자농업, 해양조류 바이오연료 등은 기술 및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R&D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단기 성과보다 차기의 글로벌 주도권을 노린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상용화 시기가 가까운 바이오시밀러, POC 진단기기, 바이오케미컬 등은 기업 주도의 상업화 기술개발을 강화하되, 정부는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은 융합기술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신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핵심기술 확보와 연관기술과의 융합을 적극 추진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야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전략적 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기존 기술역량과 시너지가 가능한 연관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바이오산업 분야별 시정전망 >
                                                    (단위 : 억달러,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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