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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11-15 17:43

달러화 약세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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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야
장기 달러화 약세 현상 재개라는 분석

기축통화 위상불안·美 경제회복 부진 등

원자재 가격상승 대비해 에너지 확보해야

금융위기 이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달러화는 점진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초저금리, 기축통화 대체논의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에너지 확보전략과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금융기관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 달러화 약세, 일시적인 하락 보다 장기적인 추세

이 보고서는 금융위기로 중단됐던 달러화 약세가 재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직후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는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올해 3월 이후 다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박 수석연구원은 “국제 금융불안 진정,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등으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완화된 것이 달러화 약세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는 2008년 하반기 이후 달러화 가치가 2002년 이후의 장기 하락추세에서 이달해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달러화 약세가 안전통화 선호 현상 완화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세인지 추세적인 하락의 재개인지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실 확대 등 금융부실처리 지연, 세계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 등으로 미 달러화 가치가 재상승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달러화 약세 움직임은 2002년 이후 시작된 장기 달러화 약세 현상의 재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에서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달러화를 공급함으로써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는 달러화 위기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 기축통화 위상 불안과 미국경제 부진 요인

이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의 요인은 대미 자금의 순유입 감소와 기축통화 위상불안 등의 금융요인과 미국경제의 부진과 재정건전성 악화 등의 실물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국면에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로 몰렸던 해외자금이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다시 유출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촉발했다는 것. 또한 미 달러화가 캐리트레이드의 조달통화로 사용되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안전통화로서의 위상이 약회되면서 가치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에 대한 신뢰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물요인으로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근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성장동력은 미약하고 2009년 하반기에 회복국면에 진입했지만 2010년에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위기와 경기부양정책으로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돼 미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으며 유동성 확대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달러화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세계경제 회복 저해

이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세계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며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 및 투자 활동의 억제와 수출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가 금융시장의 버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달러화 약세 전망은 미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을 촉진시켜 신흥국 금융시장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는 것.

달러화 가치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미국의 자금유입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국제바본의 달러화 금융자산 기피는 미국 외 금융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을 이탈한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금융위기의 충격이 작은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빨리 회복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달러화 약세로 미국시장을 이탈하는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에 집중될 경우 단기적으로 과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국제자본의 미국 시장 이탈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에 비해 신흥시장의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교역 위축과 미국의 경제성장 견인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함으로써 미국의 경기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하지만 자본유입 감소는 달러 약세와 부의 연쇄를 거치면서 궁극적으로는 금리상승 압력을 확대시켜 내수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박 수석연구원은 “수출을 통해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미국 이외의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을 둘러싼 국가간 마찰이 국제공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나타낼 전망

반면 원화는 달러화 약세와 국내에서의 달러화 공급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2010년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가 대폭 평가절하돼 균형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

박 수석연구원은 “원화가 균형수준을 회복할 경우 달러화뿐만 아니라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 및 원화강세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실물경제에도 국제수지 악화 및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외환경의 위협과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약세는 수급요인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장기적인 에너지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원수출국의 수입수요 증가는 수출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원보유국의 경기회복 속도를 고려해 수출 및 투자 전략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자본이 신흥국으로 이동하면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벗어나 급등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흥국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자본의 이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신흥 시장에서 버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금융시장 급등락과 금융불안이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시경제의 안정적인 운용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특히 세계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의 유출입에 따른 금융시장 교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해외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교란을 억제하고 거시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적인 자국통화 평가절하 등 환율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G20 회담 등을 통해 세계경제 공존을 위한 정책공조 합의를 제안해야한다”고 말했다.

                                < 최근 상황과 과거 달러화 약세기 비교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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