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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영업위축때 기회 잡으면 차별화된 성장 가능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5-17 17:22

자동차금융의 현황과 크레딧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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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영업위축때 기회 잡으면 차별화된 성장 가능
자동차시장 성숙기…관련금융 성장도 한계점

중고차금융 고수익이지만 고위험성 주의해야

자산건전성·수익성 관리 등 위기대응 능력강조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 수요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불황의 충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금감면 등 판매촉진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자동차금융의 역할도 더욱 중요하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 기업·금융평가본부 권나현 애널리스트는 ‘자동차금융의 현황과 크레딧 이슈’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금융의 현황의 살펴봤다.

◇ 자동차 금융 신차 내수시장 변화에 민감

이 보고서는 자동차금융 시장은 신차 내수시장의 규모 및 경기변화에 비교적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차 외에도 수입차, 중고차 등 자동차금융의 취급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거래 규모 및 수요의 연속성 측면에서 신차 취급비중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 추이는 지난 2004년 이후에는 자동차 내수판매가 연간 110만~120만대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특징은 오토할부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4년 이후 취급액 추이를 내수 판매추이와 비교해보면, 내수판매가 110만~120만대일 때 연간 오토할부 취급액은 8조~9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토리스 실행액은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08년에는 4.9조원을 기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장기보유목적의 수입차 수요 확대로 주기적인 교체수요에 적합한 오토리스보다 오토할부나 오토론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은 자동차업체가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캡티브사(종속회사)가 영업 안정성 측면의 우위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12월 말 현재 전체 여신전문금융회사 50개사 중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는 곳은 18개사에 이르지만, 이중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우리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전문회사로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금융 시장은 신차에 비해 고수익·고위험성 영업이여서 수익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에 기여함에 따라 최근 2~3년 사이 대형사들에 의해 활성화됐다.

◇ 장기 안정적 수익성 창출 이점

이 보고서는 자동차금융은 평균 운용기간은 30개월 내외, 소액다수의 여신이면서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어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여신 중에서 순이자마진율은 낮은 편이나 비교적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중·장기 수익기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운용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취급대상 별로는 신차보다 중고차의 금리가 높고, 금융방식 별로는 오토리스가 가장 높고 오토론, 오토할부의 순으로 양호한 편이다. 평균 운용금리가 10%를 하회하는 신차와는 달리 중고차의 평균 운용금리는 20% 내외 수준인데, 이는 평균적으로 신차보다 중고차의 신용위험이 높아 신용스프레드가 반영된데다가, 중고차 판매딜러나 에이전트(딜러 관리 등을 대행)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부담이 소비자(차주)에게 전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 수수료 명목으로 딜러나 에이전트에게 지급된 수수료 수준은 중고차 할부가 평균 4~6%, 중고차 리스 2% 내외, 중고차 론이 평균 6~7%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신차와 중고차의 평균 운용금리 차이는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업계 내 상위 업체간 외형경쟁을 촉진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됐다”며 “외형경쟁은 주로 신차부문 영업기반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열위인 논캡티브사가 적극적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하면서 주도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건전성의 경우 대손발생위험이 낮은편이지만 중고차의 경우 기존의 신차와는 신용위험 수준에 대한 관점을 다소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영업비중 확대에 따른 리스크 프로필(Profile)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리스크 관리능력 확보를 위한 경험축적에 일정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자동차금융부문에서 발생하는 건전성 저하의 변동폭이 과거 경험률보다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유동성 위험 증대·재무적 안정성 저하

이 보고서는 올해 여전회사의 크레딧 이슈는 △유동성위험 증대와 재무적 안정성 저하 △수익 기반의 안정성 및 수익성 확보 여부 △신용위험 증대와 손실흡수능력 수준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4분기에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는 회사들도 예외 없이 신규대출보다 차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우선했고, 이에 따라 이 시기의 자동차금융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기도 했다는 것. 2009년에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개별 회사 차원에서는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신규대출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외형 성장세는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개별 회사의 자금조달능력의 차이에 따라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수익기반 유지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수 신차부문과 기타부문의 신용위험 변동성의 차이가 향후 발생되는 건전성 저하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리스크 통제능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도 주요 위험요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통제능력을 갖추었다면, 자산건전성 저하수준은 이익창출능력을 해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규모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향후의 이익 규모 및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지 못한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실적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이익창출능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자동차금융을 취급하는 회사들은 신차부문의 영업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오토할부 물량 확보기회는 캡티브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 당분간 캡티브사와 논캡티브사 간 영업력의 차별화가 어느 정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운용리스 해지 및 최종손실 주의

한편, 이 보고서는 운용리스와 관련해 발생 가능한 손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운용리스의 경우 중도해지 및 반환이 가능한 계약으로서 금융기관이 무보증잔존가치를 산정할 때, 실제 중고차 시세에 비해 어떠한 수준으로 반영했는가에 따라 중고차 처분에 따른 매매손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자산가치 하락,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중고차의 시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용리스의 종료 또는 중도 해지 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중고차 처분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가치는 최초 리스 실행 당시의 추정치보다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리스자산의 잔존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충당금 등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손실 부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환경의 변화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등에 대한 관리를 통한 국내 금융기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자동차 수요가 당분간 감소된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토할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역시 비슷한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 당면한 영업위축 상황을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다면, 회복기에는 분명 차별화된 영업실적과 재무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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