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2째주(5월3일~5월9일)기준 은행사별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30대 방문률이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남성방문자가 52%%로 여성방문자(48%)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운데 홈페이지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1주간 254만693명이 방문했다. 이어 농협이 190만8727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이 146만3926명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 119만3131명 △하나은행 65만7480명 △외환은행 52만3062명 △기업은행 49만6675명 △SC제일은행 26만1184명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은행에 걸쳐 30대가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만큼 펀드와 재테크 등 금융에 대한 관심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와 40대도 21% 방문률을 기록해30대에 이어 홈페이지에 많이 방문했다.
은행 홈페이지는 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부동산과 중소기업 등 은행별 특색에 맞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특가판매의 예·적금상품들에 정보를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보다 남성들의 방문이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방문이 많은 은행으로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으로 평균 52%를 차지했고 산업은행의 경우 69%로 가장 많은 남성 방문자율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고 남성들이 금융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뱅킹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금융업무를 보는 기업과 개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홈페이지 방문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중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현재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5260만명으로 전년말대비 17.7% 늘어났다.
지난해 하루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은 2243만건, 22조858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1%, 23.1% 증가했다. 특히 조회서비스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1909만건으로 전년대비 25.8% 늘어났다.
이처럼 인터넷 사용 인구가 증가한데다 고객들이 홈페이지 방문이 잦아짐에 따라 은행들은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의 인터넷뱅킹 이용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해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대학생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인 ‘우리스페이스’를 별도로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계좌조회 및 이체와 대학등록금 조회 및 납부, ID카드 신청, 체크카드 신청, 학자금 대출 등 인터넷뱅킹을 주로 하는 대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2월 ‘단순(Simple)’에 초점을 맞춰, 홈페이지 화면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중·장년층 인터넷 뱅킹 이용 수요에 맞춰 글자 크기를 키웠다. 아울러 각 포털 사이트의 검색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검색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검색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고객의 거래패턴을 분석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 고객 편의성 제고와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포함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아이콘 클릭만으로 인터넷뱅킹 거래를 할 수 있는 ‘My KB Plus’위젯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기능도 강화해 e-상품 가입 클리닉, 재테크 플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성해 금융 포털 공간을 조성하고 입금계좌 관리기능 개선, 공과금 납부 등 개인서비스 기능도 부여했다.
<은행별 홈페이지 방문자수>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