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전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아직은 낙관할 수 없다”며 “전년동기 대비가 -4.3% 성장인 점을 감안하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가 끝난 것 같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금융위기는 끝나봐야 비로소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 장관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해 “구조조정과 정부의 지원 등 서로 노력한 덕분에 충격을 빨리 흡수하고 회복 중에 있는 대표적인 국가”라고 말하면서도 유동성 공급 상황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진행되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 생산적인 곳까지 흘러 들어가야 경제 회복은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충격이 오더라도 그것을 흡수하려면 충분한 자본 확보가 중요하다”며 자본확충펀드, 기업구조조정기금 등을 보다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금융은 실물의 뒷받침에 큰 역할을 했다”며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80~90년대를 지나며 금융은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우리도 회사가 열심히 노력하고 정부가 지원해 준다면 세계적인 글로벌 강국이 될 수 있다”며 “선진금융환경을 위해 모두가 힘써 금융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자”고 주창했다.
그는 “미래는 변하지 않는 미래와 우리가 노력해 만들어 갈 수 있는 미래가 있다”며, 특히 “경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에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리스크는 관리하는 것이지, 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끊임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유승열 기자 magicy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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