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부동산신탁사 생존경쟁 본격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4-19 18:35

지난해 9개사 순이익 전년比 24% 감소
담보신탁 수주 둘러싼 출혈 경쟁 논란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동산신탁사 생존경쟁 본격화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한 등 2곳이 내달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는 대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과열경쟁 등으로 업계 전체가 공멸될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다올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국제자산신탁, 아시아자산신탁 등 9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이 거둬들인 총순이익은 932억2200만원으로 전년도(1226억4300만원)에 비해 294억21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무려 23.9%나 감소한 것이다.〈그래프 참조〉

이처럼 9개 부동산신탁 전업사의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은 저축은행들의 PF대출 부진 등으로 담보신탁 수주가 크게 감소한데다, 주택분양 계약자들의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공 및 시행사로부터 대리사무의 약정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개 부동산신탁사의 담보신탁 수주실적은 499억5200만원으로 전년도 685억6800만원에 비해 186억1600만원(27.1%) 줄었다.

이와 관련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토지신탁 등 다른 신탁 업무에 비해 담보신탁과 대리사무 신탁은 부동산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이로 인해 담보신탁사업 비중이 높은 다올과 KB 등 일부 전업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신규 수주 물량의 감소가 경영실적 부진 등으로 이어지면서 업계간 수주 경쟁도 과열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경쟁사간 신규 수주를 위한 약정보수 수수료 덤핑경쟁도 간헐적이지만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신탁 전업사 한 CEO는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신규 수주를 위한 수수료 인하 등과 같은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덤핑경쟁이 지속될 경우 덩치가 큰 기존 신탁회사보다는 자본금 규모가 취약한 신설 전업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주를 둘러싼 부동산신탁 전업사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지이자산운용과 새한자산운용 등 2곳이 내달 중으로 본인가를 신청, 승인이 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개시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신탁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로 2곳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경우 수주경쟁은 더욱 과열 혼탁 양상을 띠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2007년 신규로 진입한 부동산신탁 전업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자본금 일부가 잠식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같은 신중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시장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경쟁업체가 늘어나면 결국 살아남기 위해 이익도 남지 않는 수수료 덤핑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공멸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상품 차별화 전략 등으로 시장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이우정 대표이사는 “부동산신탁시장이 부동산 경기침체 및 신규 경쟁자 증가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신탁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또한 업계 전체적으로 신탁제도의 효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