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91%로 전월보다 0.98%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가 5%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5.98%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며 월중 하락 폭으로는 1998년 11월 1.04%포인트 이후 10년여 만이다. 가계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5.84%로 전월보다 1.1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18%포인트 하락한 5.63%를 기록했고 신용대출금리도 5.93%로 1.26%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94%로 전월보다 0.93%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1.03%포인트, 0.67%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은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가계대출 금리 및 기업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도 연 4.16%로 전월(5.58%)에 비해 1.42%포인트 떨어졌고 순수형 저축예금 금리도 4.26%로 같은기간 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 4.14% 이후 2년만에 최저치이며 하락폭은 1998년 8월 1.89%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에서는 금리 6%이상의 구성비가 전월의 41.2%에서 4%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 7% 이상 고금리 예금 비중은 지난해 10월 31.7%에 달했지만 11월부터 줄면서 1월에는 0%를 기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인 상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전달보다 0.73%포인트, 신용협동조합0.30%포인트, 상호금융도 0.76%포인트 하락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