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무디스는 국내 10개 은행이 한국 정부에 대한 외화조달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고 외환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급 검토 대상에 오른 은행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한국씨티은행 등 총 10개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은 지난 수개월간 금융위기로 인한 달러 부족과 투자자들의 경계심으로 정부의 외화자금 지원 의존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어 “현재 상황은 과거 위기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없던 현재 금융위기의 부작용”이며 “자본시장에서 계속되는 달러 부족과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국 금융시스템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신한, 씨티, 산업, 국민, 하나, 기업, 농협, 우리, 우리금융지주 등은 모두 ‘A2’이며 수출입은행 등급만 ‘Aa3’로 국가신용등급(A2)보다 2단계 높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으로 나누며 투자적격등급은 Aaa→ Aa1→Aa2→Aa3→A1→A2→A3→Baa1→Baa2→Baa3 순으로 분류된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