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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中企 평가 인식전환 기여 ‘톡톡’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10-15 21:16

한국기업데이터 장유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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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中企 평가 인식전환 기여 ‘톡톡’
공공입찰 방식 정착 등 인프라 구축

단기연체정보·공공구매론으로 신뢰확보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좋은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권에서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경기침체가 심화될수록 금융기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무조건 줄이고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을 보고 우량기업 위주로 확대하는 등 대출을 조절할 정도로 중소기업 신용평가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견인한 곳은 한국기업데이터(이하 KED)다. 3년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차원으로 정책적으로 출범한 한국기업데이터는 전무했던 중소기업 평가 시장을 개척해 현재 규모있는 시장으로 키웠으며 기업의 신용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중소기업들에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반으로 중소기업 전문 신용조사·평가기관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변화를 주도한 장본인은 현재 한국기업데이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장유환 대표이사다.

한국기업데이터의 설립부터 함께 해온 장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어 중소기업 현장과 경영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장 대표의 능력은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장 대표를 만나 그가 말하는 중소기업 평가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중소기업들의 신용평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처음 중소기업 평가를 시작할 때만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은 왜 자료를 달라고 하냐며 적대적으로 대했었는데 최근에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평가를 해달라고 할 정도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신용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ED 출현으로 中企 평가 시장 정착

KED는 중소기업육성 지원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가지고 출범한 기관이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2005년 설립됐으며 중소기업 옥석가리기를 통한 효율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인프라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은행연합회 및 10개 시중은행들이 주요 주주로 있다.

특히, 설립된지 고작 3년 6개월을 지나고 있지만 중소기업 금융지원 인프라 구축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KED가 설립되기 전에는 중소기업 평가 시장이 수익성이 낮아 소홀히 된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중소기업 평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대외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내부적으로 약 130만개 중소기업 정보를 축적해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며 “실제로 금융위원회에서는 최근 중소기업 채권의 부도율 및 회수율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KED는 중소기업의 신용상태를 조사하고 평가해 신용등급과 각종 기업정보를 제공한다. 제공된 정보는 금융기관에는 여신여부, 대출한도, 금리에 대한 판단자료로 활용되고 대기업에서는 중소 협력업체 선정의 평가요소로 활용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는 물품이나 용역구매 입찰시 심사기준으로 활용된다.

장 대표는 “조달청에서 시행하는 입찰에서 자격을 획득하려면 BB등급 이상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중소기업을 평가하는데 공공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8개 지사망 통한 다량의 생생한 정보확보

KED는 출범 목적이 달랐던 만큼 기존 신용평가사들이 하고 있는 대기업 유가증권 평가와 차별성을 가진다.

장 대표는 “기존 평가기관들은 대기업의 유가증권(CB, ABS, BW 등)을 평가하는 반면, KED는 중소기업만을 전문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대표자의 경영능력, 기술력 및 신용도 등이 중소기업 자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따라서 평가시 중소기업의 자체적인 재무 및 비재무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대표자의 신용도와 관련내용도 주요평가요인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KED는 평가모형에서 중소기업 규모별로도 항목별 가중치를 차별화해 적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재무적인 평가는 30~60%, 계량비재무는 25~30%, 대표자 신용도 및 기술력은 15~40% 정도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는 것.

장 대표는 “전국 8개 지사의 현장실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생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현장 사진을 찍어서 실질적인 평가에 도움이 되게 하고 있으며 특히 경쟁사 대비 수적으로 우세한 DB를 장점으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기연체정보 집중 은행권 호응 ‘굿’

KED는 16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단기연체정보를 공유하는 기업정보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90일 이상 연체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90일 미만까지 연체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단기연체정보 공유사업은 2~3년간 공을 들여 추진한 것”이라며 “현재 16개 은행들이 협의한 상황이며 10곳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10일이상 90일미만 연체 정보도 집중돼 각 은행에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시범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루에 몇 천건씩 공유되고 있을 정도로 은행들의 호응이 좋으며 향후 캐피탈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공구매론’으로 中企 신용대출 지원

KED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중기 금융지원을 위한 ‘공공구매론’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공공구매론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중기금융지원 프로젝트다.

KED가 게이트웨이(Gate way) 역할을 해 중소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연결하게 된다. 공공기관입찰용 신용평가와 낙찰시 원스탑 생산자금 신용대출을 지원하게 된다.

장 대표는 “2007년 초부터 시행해 한전, 주공, 도공, 수자원공사, 방위사업청 등 160여개 공공기관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이 참여중”이라며 “현재까지 총 1400억원 대출을 실행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KDF가 활용하기 적합한 등급 분류기관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틀을 바꾼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용등급이 BBB ~ B까지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한국개발펀드(KDF)를 통해 온-랜딩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B-이하 등급의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신ㆍ기보를 통해 보증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

이에 KED가 기업의 정확한 조사 평가를 통한 기준 분류에 적합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경우에도 각 기업의 기준 분류 뿐만 아니라 직접 조사 및 평가의 기능과 역할이 필수적인데 KED만큼 적합한 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편법으로 중소기업의 혜택을 받는 일반 기업을 분류하는 작업도 KED가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얼마전 중소기업제도 개혁방안이 청와대에 보고됐는데 그 중에 중소기업의 범주를 이미 벗어난 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향유하기 위해 편법으로 중소기업으로 잔류하는 사례를 개선하기로 한 내용이 있다”며 “일반 기업들을 중소기업 범주에서 제외함으로써 생기는 지원여력을 실질적인 중소기업지원에 활용하기로 한 것인데 KED야말로 이같은 선별작업을 위한 최상의 인프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KED는 이와 같이 중소기업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 인프라로서의 역할, 즉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72. 이디오피아 Good Shepherd 고등학교 졸업

1976.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해양공학 학사

1979.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해운조선경영학 석사

1979.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경영학(재무) 석사

1984.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해양공학 박사과정 수료

1992. 영국 웨일즈대 박사

- 경 력 -

1979~1981. 현대중공업 시스템개발부 과장

1984~2003. 워싱턴 세계은행 재원조달국 수석재무분석관,

금융정책 분석국 재무분석관,

교통국 해운·항만자문관

2003~2005.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금융허브,

제도개혁분과 전문위원

2003~2005. Lee 인터내셔날 법률사무소 고문

2004~2005. 삼정ITC, 회계법인 서정 고문

2005~2008. 한국기업데이터 경영지원본부장, 마케팅본부장

2008. [현]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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