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경우 노조측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정규직 5.8%, 비정규직 11.6%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동결’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이 지난 2일 교섭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어렵고 일부에선 제2의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고 동료를 떠나보내는 등 누구보다도 뼈아픈 고통을 경험한 금융인들이 먼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임금동결을 호소했다.
이같은 유 회장의 주장에 대해 일부 금융노조 대표들이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노조 일부에서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미국 금융회사 및 임직원들에 대한 천문학적 보너스 등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며 “최근 펀드 폭락 등으로 피해를 본 한국 국민들도 은행 직원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이런 와중에 임금이 크게 인상된다면, 고객들의 은행에 대한 불신감만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임금협상이 소폭 인상이나 동결로 합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 ‘영업시간 조정’의 경우 금융노조 각 지부간 이견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노사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신한·우리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앞당기는데 찬성하고 있다.
반면 일부 외국계, 국책은행들은 영업시간 조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 지부에서는 ‘직원들의 퇴근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아침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종전보다 30분씩 앞당겨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만큼 조만간 ‘영업시간 조정’ 등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 양측의 대표단교섭은 오는 23일 개최된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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