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우선 국내 은행의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시장 경색에다 국내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둔화 등으로 자산건선성이 악화되면서 크레디트 코스트(무수익여신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은행의 수익률이 저하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은행의 순익이 올해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도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국내은행에 대한 크레디트 코스트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특히 HSBC는 은행의 대출이 축소될 경우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HSBC는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의 급격한 대출 증가로 대출/GDP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출/GDP 비율은 2005년 95%, 2006년 105%, 2007년 111%를 기록,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 신세용 연구원 등은 “은행부문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각 경제주체들의 부채조정이 완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화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은행들이 외화부채 상환을 위해 외화자산 축소에 나설 경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